FC안양 이우형 ⓒ 스포츠니어스
FC안양 이우형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안양=김귀혁 기자] FC안양 이우형 감독이 부산 박동진과의 언쟁에 대해 이야기했다.

3일 FC안양은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부산아이파크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3 30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17분 상대 성호영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배했다. 이날 결과로 안양은 올 시즌 부산을 상대로 FA컵 포함 4전 전패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상위권 경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날 전반전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전반 42분 부산 박동진이 헤더 경합 도중 연제민과 머리끼리 부딪힌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박동진은 다행히 응급조치 이후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그 이후에 상황이 발생했다. FC안양 벤치에 있는 코치진과 언쟁을 벌인 것이다. 이후 전반전을 마친 뒤 박동진은 이우형 감독, 최익형 코치와 인사를 나누며 화해했다.

다음은 안양 이우형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소감은.
사전 인터뷰에도 말했듯이 내 생각 이상으로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다. 홈에서 이기고 반등을 하려고 했으나 버티는 힘이 부족했다. 수비진이 세 경기 째 계속 뛰다 보니 피곤하고 정신적으로 지쳐있어 경기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전반전에는 상대에 슈팅을 거의 내주지 않았다.
전반전에도 생각보다 선수들이 요구한 대로 했다.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는 아니었지만 우리 팀의 현실을 선수들도 알고 나도 안다. 불가피하게 전술에 변화를 준 상황에서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후반전에 선수들에게 언젠가는 득점 기회가 오니 버티면서 공격 작업을 매끄럽게 하는 것을 말했다. 부산이 지금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팀답게 어려운 운영을 했다.

황기욱의 부상 상태는 어떤가.
봐야겠지만 내일 병원에 가서 봐야 한다. 햄스트링에 부상을 당한 것 같다. 불가피하게 기간이 길어지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 않다면 다행이다. 지난주에도 빼줬는데 들어가자마자 그래서 교체로 난감했다. 머리가 지끈 아플 정도였다.

상대 박동진과 언쟁이 있었는데.
경기장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오해였다. 우리 입장에서는 코칭스태프가 심판 선생님들께 어떻게 경기가 진행된 상황에서 다시 휘슬을 불고 확인을 하는데 경고를 줬다. 경고는 줄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서 주면 어떡하냐고 하는데 거기에 박동진이 이게 경고가 아니고 뭐가 경고냐면서 화내며 코치진에게 이야기했다. 우리는 심판들에게 어필을 할 수 있다. 거기에 상대팀 선수가 코칭스태프에게 화를 내며 언쟁을 벌인 것 자체는 프로답지 않은 자세라고 본다. 본인은 자기에게 그렇다고 하더라. 그런 부분에서 서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2주 동안의 휴식기에 무엇을 보완해야 할까.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어 휴식을 취해야 한다. 부상 선수들은 내 판단에 조금 더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일부 선수가 돌아오기는 한다. 구대영과 이태희 정도는 돌아온다. 아직 경기가 남아있는데 감독 입장에서는 부상 선수의 복귀와 상관없이 승격에 도전할 수 있는 순위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선수들과 다시 재충전을 해서 승격에 도전할 수 있도록 끌어올리겠다.

gwiman@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