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임관식 감독 ⓒ 스포츠니어스
안산 임관식 감독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안산=조성룡 기자] 안산그리너스 임관식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다.

17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안산그리너스와 수원삼성의 경기에서 원정팀 수원삼성이 후반전에 터진 한호강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안산을 1-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치열했지만 세트피스에서 터진 한 골에 울고 웃었던 한 판이었다.

패했지만 안산 입장에서는 '졌잘싸'라는 평가를 들을 만한 경기였다. 수원삼성이라는 큰 구단을 상대로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코너킥에서의 한 번이 뼈 아픈 패배를 안겨주고 말았다. 비록 졌지만 향후 선전을 기대할 만한 경기력이었다. 다음은 안산 임관식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우리가 홈 경기에서 수원삼성을 상대로 나름 준비를 열심히 잘 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준비한 만큼 열심히 임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다만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5,000명의 수원 서포터스가 왔지만 우리 선수들이 기 죽지 않고 마지막 1분 1초의 시간에 뭔가 결정짓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 최선을 다한 경기에 다만 결과가 아쉽다. 주눅들지 않는 선수들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체급의 차이를 느꼈는가, 아니면 자신감이 생겼는가?
자신 있다. 시작할 때도 우리 선수들과 준비했던 것을 기대 이상으로 했다. 비록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실점했지만 그 또한 내가 좀 더 공격적인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최전방에 세 명의 선수를 포진시켜 전술적으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고 생각한다.

다만 결과에는 나 스스로 훈련했던 과정에서 부족했던 걸 채우면 될 것 같다. 다시 한 번 붙는다고 한다면 체급의 차이가 아니라 K리그2의 힘을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보여주도록 하겠다.

수원 5,000명 서포터스를 상대한 느낌은?
그 정도 왔는데 다 우리 홈 팬이라 생각했다. 어떤 소리도 우리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라 생각했다. 우리 선수들 기 죽지 않고 하는 모습을 봤다. 5,000명의 서포터스가 와~스타디움을 깨우는 홈 팬이라고 생각했다. 그 분들은 원정에서 승리가 중요했고 우리도 이기는 게 중요했고 그 분들께 뭔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다음에 기대할 수 있는 경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이준희 골키퍼가 여러 차례 선방을 했다.
내가 코너킥에서 전술 변화를 꾀할 수 있는 건 이준희 덕분이었다. 뒷공간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앞으로 공격 지향적으로 갈 수 있는 선수가 한 명 더 생긴 것 같다. 매 경기 때마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거라 기대하고 있다.

8,000명 넘는 관중이 안산 축구의 매력에 빠졌을까?
전부는 아니겠지만 혹시라도 수도권에서 수원삼성 경기가 없을 때 우리 경기를 보러오는 팬이 계신다면 나는 기꺼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wisdragon@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