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청주=김귀혁 기자] 충북청주 구현준도 자신의 득점이 믿기지 않은 모습이다.

17일 충북청주는 청주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2 2024 3라운드 FC안양과의 맞대결에서 후반 25분 상대 단레이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으나 후반 29분 구현준의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날 결과로 충북청주는 전날 패배한 서울이랜드를 제치고 리그 선두로 도약함과 동시에 개막 후 세 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행진을 이어갔다.

구현준이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전반전부터 야고를 앞세운 안양의 측면 공격을 틀어막았고 후반 29분에는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팀의 동점골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리는 등 눈에 띄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수훈선수 기자회견에서 구현준은 "내가 오른발을 잘 쓰는 선수가 아니다"라며 득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음은 충북청주 구현준과의 일문일답이다.

득점했을 때 상황을 설명한다면. 
내가 오른발을 잘 쓰는 선수가 아니다. 자신 있게 때려보자고 했는데 운이 좋게 들어갔다.

이번 득점이 충북청주에서의 첫 득점이다.
내가 득점을 많이 하는 선수가 아니다. 올해는 공격포인트를 많이 기록하고 싶었다. 2년 동안 부상으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올해 몸이 좋았다. 운 좋게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었다.
내가 오른발을 웬만해서는 거의 안 쓴다. 그런데 데뷔골이 오른발이었다. 프로에서의 두 골이 다 오른발이라 웃기기는 하다. 왼발을 더 연습해야 하나 싶기도 하다.

끝나고 동료들은 뭐라고 하던가.
다들 어이없어하더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오른발로 넣었으니 코치님들도 그렇고 다들 놀리는 분위기였다. 내가 팀에서 오른발을 정말 못 쓰기로 유명한 선수라 다들 놀랐을 것이다.

왼발 득점 욕심도 날 것 같다.
분명 욕심은 있는데 경기를 하다 보면 상대가 분석을 할 것이다. 오른발을 잘 못 쓴 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왼발 타이밍이 잘 안 나오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파훼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본다.

충북청주가 초반 상승세다.
분위기가 좋지만 아직 세 경기라 들떠있는 상태는 아니다. 아직도 경기가 한참 많이 남았다. 이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주장단부터 해서 밑에 있는 선수들도 들뜨지 말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승리로 만들어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 감독님도 부담을 많이 안 주시고 선수들이 할 수 있는 것과 장점을 끌어내주신다. 선수 구성원도 많지 않은데 그 선수들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잘 잡아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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