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안산=조성룡 기자] 수원삼성 이시영은 정말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

17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안산그리너스와 수원삼성의 경기 전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수원삼성 새 임대생 이시영이 각오를 밝혔다. 사실 모두가 놀랄 만한 임대 이적이었다. 이시영의 원소속팀은 FC서울이다. '슈퍼매치 라이벌' 사이에 임대 이적이 발생한 것이다.

이시영 또한 <스포츠니어스>와 만나면서 "아직 적응하는 중이지만 조금 어색한 감이 있다"라고 씩 웃으면서 "아무래도 팀에 늦게 합류했고 분위기에 최대한 잘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대한 여기서 열심히 하기 위해 잊고 왔는데 아직은 어색한 면이 있다"라고 전했다.

모두가 놀랄 만한 임대 결정이었다. 이시영 또한 그랬을 것이다. 그는 "고민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생각할 시간이 길지는 않았다. 사실 갑작스러웠다"라면서 "생각을 해보니 나만 잘 하면 양 팀 모두 이득을 볼 수있는 상황이었다. 간단하게 생각하려고 했고 결국 임대를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FC서울에서 수원삼성으로 '임대'를 떠난다는 것은 마음 속 걸림돌이 될 수 있었다. 이시영은 "아무래도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이 없을 수는 없다"라면서 "상황을 보며 길게 그리고 깊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양 팀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좋은 선택이 되도록 만들어야 했고 그럴 수 있을 것 같아 이적을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시영은 "검붉은 피를 파란 피로 바꾸는 작업 중"이라고 하더니 "사실 팬들께서는 예민하실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내가 잘 하면 많은 응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나도 수원삼성의 팬들께는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 잘 모르겠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시영은 "동료들은 오히려 장난을 많이 치면서 적응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라면서 "FC서울을 떠날 때도 그랬고 수원삼성에 올 때도 마찬가지였다. 다들 날 보고 '이게 되는 거냐'라고 하더라. 이제는 현재에 좀 더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시영은 수원삼성에서 알찬 생활을 해야한다. 그는 "나는 경기에 많이 나가고 싶고 축구를 잘 하고 싶다"라면서 "수원삼성은 승격을 해야 한다. 그래야 내 선택에 후회가 없다. 나도 최선을 다해 성장하고 수원삼성이라는 팀도 다시 명예를 되찾게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양 쪽에서 모두 사랑받는 최초의 선수가 되고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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