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광주=김현회 기자] 짜릿한 2연승을 거둔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선수들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광주FC는 10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24 하나은행 K리그1 강원FC와의 홈 경기에서 짜릿한 4-2 승리를 따냈다. 양민혁에게 선제골을 내준 광주는 후반 들어 가브리엘과 이건희의 골로 역전에 성공한 뒤 이상헌에게 재차 동점골을 내줬지만 가브리엘이 다시 한 골을 뽑아냈고 최경록이 한 골을 더 추가하며 승리했다. 개막전 FC서울과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둔 광주는 이로써 2연승을 이어가게 됐다. 강원은 제주와의 개막전에서 비긴 뒤 이 경기에서도 패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이정효 감독은 “매 경기 너무 힘들다. 이제 두 경기 치렀는데 힘들다. 앞으로 경기가 무서워진다. 더 많이 준비해야 한다. 더 많은 개선이 필요한 경기다. 그래도 홈팬들 앞에서 골이 많이 터져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위안을 삼겠다”면서 “많은 관중이 오시면 우리 선수들에 대한 환경에 대우에서 크게 개선이 될 것이다.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이 경기장이 작아 보인다. 현재 이 경기장이 작아서 우리 선수들을 담을 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5,786명의 관중이 찾아왔다. 

다음은 이정효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매 경기 너무 힘들다. 이제 두 경기 치렀는데 힘들다. 앞으로 경기가 무서워진다. 더 많이 준비해야 한다. 더 많은 개선이 필요한 경기다. 그래도 홈팬들 앞에서 골이 많이 터져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위안을 삼겠다. 선수들은 생각을 좀 더 해봐야 한다. 상대가 어떻게 나오던 우리 축구를 일관적으로 하는 방법은 앞으로 우리의 숙제다. 선수들도 수고했고 팬분들도 응원하시느라 수고한 경기다. 

지난 경기와 반대의 흐름이었다. 서울전은 전반이 좋았는데 오늘은 후반이 좋았다. 

항상 축구에서 일어나는 실수가 나와서 실점했다. 경기의 일부분이다. 그런 실수에서 극복을 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가 강팀과 약팀의 차이다. 전반전은 극복을 못했는데 후반에는 그걸 극복했다. 그 점은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큰 힘이 될 것 같다. 

가브리엘이 오늘 두 골을 넣었다. 두 경기 세 골이다. 

재미있는 친구다. 확실히 선수는 경쟁을 해야한다. 골을 넣었다고 팀플레이를 하지 않으면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서 소통하고 개선시켜야 한다. 가브리엘에게 지난 경기 이후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가브리엘이 오늘보다 더 앞으로 기대가 된다. 

김경민의 선방도 돋보인 경기였다. 

김경민이 매 경기 우리한테 승점을 벌어주는 게 어마어마하다. 그 어려운 빌드업을 시키는데도 후방에서 이끌어 주면서 전방의 선수들이 골로 보답하고 있다. 그래서 광주라는 팀이 강팀인 것 같다. 

이건희도 최전방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건희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정말 2~3년 정도 나와 함께 하면서 많은 성장을 했다. 당연히 우리 네 명의 스트라이커 중에 현재는 1번이다. 앞으로도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경기 가브리엘의 수비적인 움직임이 부족하다고 경기 전에 이야기했다. 

오늘 열심히 하더라. 그래서 좀 더 뭐라고 해야할 것 같다. 뭐라고 해야 움직이는 걸 보니 한국에 적응한 것 같다. 선수를 위해서 더 질책을 하겠다. 

오늘 수비적인 요구를 위해 후반에 투입한 건가. 

전략적인 부분이었다. 가브리엘이 후반에 힘이 남아 있는 게 우리 팀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후반에 투입하게 됐다. 

최경록도 오늘 페널티킥으로 데뷔골을 넣었다. 페널티키거로 미리 지정한 선수인가. 

연습 때 최경록이 항상 엄지성과 페널티킥을 준비했다. 오늘은 최경록이 더 컨디션이 좋아서 최경록에게 차라고 했다. 이틀 전 미팅에서 최경록이 많이 혼났다. 팀 동료가 선택한 걸 존중하라고 내가 혼냈는데 오늘 잘하더라. 우리 선수들은 특이하다. 뭐라고 해야 잘한다. 

오늘 선수들을 종합적으로 칭찬한다면. 

전반에 어렵게 끌려가던 경기를 후반에 큰 점수차로 뒤집었다는 점은 칭찬하고 싶다. 홈 팬들에게 많은 골을 선보였다는 걸 높게 평가한다. 

올 시즌 ‘승리 적금’은 잘 들고 있나. 

오늘도 이겼다.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 때까지 평균 관중 6천명이 오시면 캐스퍼를 내 사비로 한 대 살 예정이다. 계속 이겨서 승수를 쌓으면 그만큼 돈을 모을 수 있다. 많이 오셔서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 우리 선수들에게 힘을 주시길 부탁드린다. 그래야 구단이 함부로 못한다. 

‘구단이 함부로 못한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팬들이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주시면 우리 선수들이 더 잘할 것이다. 경기장에 백 명 오는 것과 천 명 오는 것, 1만 명 오는 것과 2만 명 오는 건 다르다. 많은 관중이 오시면 우리 선수들에 대한 환경에 대우에서 크게 개선이 될 것이다.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이 경기장이 작아보인다. 현재 이 경기장이 작아서 우리 선수들을 담을 수 없어 보인다. 

footvballavenue@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