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좌측에 있는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 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니어스 | 카타르 알라이얀=조성룡 기자] 대한민국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 코치 역시 경기 막판 앤서니 테일러 주심의 판단을 비판했다.

28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조별예선 맞대결에서 대한민국이 가나 살리수와 쿠두스에게 실점했으나 이후 조규성이 두 골을 넣으며 따라붙었다. 하지만 다시 쿠두스에게 실점하며 2-3 석패했다. 이날 패배로 대한민국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16강 행에 적신호카 켜졌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는 대한민국 파울루 벤투 감독 대신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 코치가 나섰다. 벤투 감독이 경기 막판 코너킥 기회를 살리지 않고 그대로 종료 휘슬을 분 주심에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했기 때문이다. 코스타 수석코치 역시 " 경기 막판은 공정하지 않았다. 동점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했다"라고 격분했다.

다음은 대한민국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와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소감은.

경기 초반 25분은 경기를 잘 운영했다. 볼 점유율과 패스도 좋았다. 전략대로 잘했으나 전반 후반부로 갈수록 통제권을 잃었다. 후반전에는 완전히 바뀌었다. 점유율도 좋았고 득점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하지만 경기 막판은 공정하지 않았다. 동점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했다.

벤투 감독의 퇴장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는지.

후반전 막판 코너킥은 동점골을 넣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는데 주심이 이를 박탈했다. 그래서 벤투 감독이 대응했던 것이다. 주심에게 정당하게 항의할 수 있었으나 너무 과하게 반응했다. 전혀 부적절한 발언은 아니었다.

다음 포르투갈전은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경기 후반부에 많은 노력을 했는데 기회를 박탈당했기 때문에 실망감을 느낀 것 같다. 이 경기의 끝에는 정의감을 느꼈어야 했다. 다음 경기는 굉장히 중요한 경기로서 삼아야 한다. 다시 한번 경쟁력 있게 제대로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 영혼을 갈아 넣을 것이다.

벤투 감독이 퇴장으로 다음 경기 벤치에 앉지 못한다.

계속 똑같이 준비할 것이다. 각 경기에 임하는 전략은 매 경기 바뀐다. 벤투 감독은 굉장히 훌륭한 감독이다. 우리에게 손실이겠으나 더 단결해서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것이다.

이강인을 일찍 불러 호흡을 맞추지 못하게 한 것에 아쉬움은 없는지.

그런 후회는 하지 않는다. 우리는 모든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준비했다. 그런 모든 경기 요소가 우리 팀의 일부다. 그럴 때 우리가 의사 결정을 내려야 했다. 이강인이 들어가서 더 창의성을 발휘하고 공격 속도를 높였다. 교체로 들어가는 것이 적시였다고 생각한다. 교체로 들어갔을 때 팀에 무언가를 더했다. 전체 과정을 봐야 한다. 각 개인의 역량보다는 다른 사실들을 간주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은 경기에 많은 것을 준다. 그때도 우리가 주도하는 가운데 이강인이 들어오면서 여러 요소를 추가해줬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팀으로서 생각해야 한다.

벤투 감독이 레드카드를 받은 이후 다시 주심에게 간 것 같다.

이미 그 의미에 대해서는 말했다. 이것이 불공정하다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벤투 감독은 감정이 풍부하기 때문에 모든 에너지를 쏟았고 벤투 감독도 인간이기에 이런 반응이 나왔다고 본다. 하지만 우리가 이 주제를 계속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인간의 본성을 잘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 골을 넣은 조규성의 선발 투입은 성공적이었는지.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득점뿐만 아니라 수비적인 측면에서 볼 때도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선발로 결정하느냐 마느냐는 함께 경기하는 선수들의 기량도 고려해야 한다. 신체적인 측면도 마찬가지다. 손흥민도 그런 기회를 잘 발휘해줬다. 조규성도 좋은 경기를 펼쳤고 수비에서도 잘해줬다. 개인적인 경기력으로서 팀이 원하는 부분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팀의 경기력은 전체 개인의 역량을 합한 것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이재성이 나오지 못한 배경은.

부상은 아니다. 그 결정은 단지 전술적인 이유였다. 또한 선수 별로 컨디션을 관리했던 것이다. 우리는 세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신체적인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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