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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ㅣ인천=명재영 기자] 울산이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우승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34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 울산현대의 경기가 열렸다.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다.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인천과 리그 우승을 노리는 인천의 경기는 울산이 전반 25분 최기윤, 후반 12분 아마노, 후반 37분 마틴 아담의 골로 인천에 3-0 완승을 거뒀다.

홈팀 인천은 3-4-3 전술로 나섰다. 김동헌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고 델브리지, 김광석, 김동민이 최후방에 섰다. 강윤구와 김준엽이 측면 자리를 책임지고 아길라르와 이명주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최전방에는 김도혁, 홍시후, 박창환이 나섰다.

원정팀 울산은 4-5-1 전술로 맞섰다. 조현우 골키퍼가 출전하고 이명재,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이 수비진을 꾸렸다. 박용우가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고 이청용과 아마노가 2선 중원에 섰다. 바코와 최기윤이 측면에서 인천을 공략하고 레오나르도가 최전방 원톱으로 나섰다.

전반 14분 울산이 먼저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리드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박용우가 헤더로 골을 터트렸지만 VAR 판독 끝에 득점이 취소됐다.

그러나 울산의 공세는 계속됐다. 결국 전반 25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명재가 인천 수비진을 따돌리고 올린 크로스를 최기윤이 골로 연결했다. 날카로운 후방 롱패스와 발 빠른 측면 자원의 조합이 만든 멋진 장면이었다.

울산은 전반 내내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인천을 몰아붙였다. 만회가 필요한 인천은 힘겹게 경기를 풀어나가며 반전을 다짐했다. 그러나 후반 4분 인천에 더 큰 위기가 찾아왔다. 이미 전반에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강윤구가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 반칙으로 경고 누적 퇴장당한 것이다. 인천으로서는 이어진 프리킥을 막긴 했지만 수적 싸움에서도 열세 속에 남은 45분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울산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한 명이 부족한 인천을 상대로 맹공을 퍼부었고 후반 12분 결실을 봤다. 아마노가 페널티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으로서는 경기의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득점이었다.

울산의 파상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37분 마틴 아담이 델브리지의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3-0으로 앞서갔다. 수적 열세에 스코어까지 크게 벌어지면서 경기의 판세는 완전히 기울었다. 인천도 홈에서 영패를 면하기 위해 간간히 공격에 나섰지만 울산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는 그대로 울산의 3-0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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