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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광주=김현회 기자]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조용해진 구단 홈페이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광주FC는 26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안산그리너스와의 홈 경기를 치른다. 광주FC는 올 시즌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과 K리그1 승격을 확정짓고 이번 경기에 임한다. 광주FC는 올 시즌 23승 9무 4패 승점 78점으로 압도적인 성적을 내며 우승과 승격을 확정지었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정효 감독은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가 우승이 확정돼서 ‘우승을 했구나’라고 덤덤했다”면서 “새로운 과제가 생겨서 신경 쓸 게 더 많아졌다. K리그2에서 우승을 했지만 광주가 강등을 세 번 당하고 승격을 세 번 했다. 이제 우리는 또 다시 내년 시즌 K리그1에서 강등 1순위다. 도전자의 입장에서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 크다”고 겸손한 태도로 말했다.

광주FC는 이날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총동원했다. 엄지성과 마이키, 산드로 등을 선발로 기용했고 헤이스도 백업 명단에 포함시켰다. 이정효 감독은 “우리 선수들한테 이야기했다. 우리는 이제 시작이다. 지금에 안주하다보면 K리그1에서 강등 1순위다”라면서 “광주의 색깔을 계속 내야한다. 오늘도 선수들에게 특별한 과제를 줬다. 숙제를 풀면 좋을 텐데 쉽지는 않을 거다. 내가 내준 숙제 중에 60~70%만 해준다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정효 감독은 “그 숙제가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는 “기존에 있었던 수비 방법에서 수정을 했다. 우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간을 만들고 골을 넣을 방법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게 한다면 더 많은 골과 기회가 올 것이다. 물론 역습에 대한 리스크는 있지만 그것도 감수하고 해내야 K리그1에서도 경쟁력 있는 팀으로 갈 수 있다. 그건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선발 명단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양창훈이었다. 양창훈은 이날 경기가 올 시즌 첫 출장이다. 올 시즌 K4리그 서울중랑축구단에서 광주FC로 이적한 선수다. 이정효 감독은“ 여름에 직접 광주 구단에 데리고 와서 뽑은 선수다”라면서 “K4리그에 있던 선수지만 공격력이 있다. 8월쯤에 투입하려고 했는데 아직 경기 템포를 따라가지 못해서 훈련을 시켰다. 오늘 기대하는 바가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광주는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어 남은 경기에서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한테 압도적으로 남은 네 경기가 끝난 뒤 우리 순위표를 남들이 봤을 때 ‘정말 우승팀이구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선수들에게 도와달라고 이야기했다”면서 “우승이 확정되고 첫 경기기 때문에 더 신경 쓴다.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잘 했을 때는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못 할 때 말들이 많아진다. 그래서 더 오늘 경기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정효 감독은 “우리가 못 했을 때 우리 구단 홈페이지 게시판이 엄청나다고 들었다”면서 “내가 SNS를 하지는 않아서 잘 모르는데 요즘 우리 게시판이 아주 조용하다고 한다. 우리 선수들이 잘 했을 때 칭찬해 주면 좋은데 결과가 좋지 않을 때만 시끄럽다. 그 부분이 아쉽다. 우리 선수들을 많이 칭찬해 달라”고 당부의 말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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