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대전=김귀혁 기자] 이민성 감독이 최근 선수 기용 방식에서의 변화를 이야기했다.

25일 대전하나시티즌은 대전월드컵겨기장에서 경남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2 2022 4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 대전은 17승 10무 8패 승점 61점으로 3위에 올라있는 한편 최근 다섯 경기에서는 2승 2무 1패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날 상대인 경남과는 올 시즌 세 차례 맞붙어 1승 1무 1패로 백중세의 흐름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대전 이민성 감독은 "우리가 어떤 점을 준비하고 왔다기보다 무조건 이기기 위해 왔다"면서 "홈경기이다 보니 공격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우리는 매 경기 2위를 하기 위해서 계속 이기는 수밖에 없다. 선수들과도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결국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끌어내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대전은 지난 경기 승리가 너무나도 중요했다. 올 시즌 K리그2는 1위가 바로 K리그1으로 승격하는 가운데 나머지 두 팀은 K리그1 하위권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여기에서 2위를 기록하면 곧장 K리그1의 11위 팀과 맞붙는 반면 3위일 경우 4위와 5위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한 차례 맞붙은 뒤 다시 K리그1 10위 팀과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런 가운데 대전은 지난 경기 2위 안양을 상대로 1-0으로 승리하며 2위 싸움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지난 경기에 대해 이 감독은 "지난번에 안양을 상대로 극적으로 비기거나 졌던 경우가 많았다"면서 "승격 플레이오프로 가기 위해서는 경기 내용이 점점 좋아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그 내용이 좋아지면 승점을 쌓으면서 승격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라며 지난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치고 나가야 할 타이밍에 좀처럼 연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민성 감독은 "선수들도 당연히 연승을 하고 싶을 것이다"라며 "1년 동안 시즌을 끌고 오면서 선수들이 이토록 부담감을 느낀 적은 없었다. 내색은 안 하지만 외부에서 들리는 평가에 대해 아마 많은 부담을 느꼈을 것이다. 선수층이 좋다고 해서 성적으로 직결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 선수들에게 심적 부담을 내려놓고 경기장 안에서 미쳐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면서 "경기장 안에서 미친 듯이 뛰어야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다. 남들 하는 만큼 하면 절대 이길 수 없다. 특히 K리그2는 정말 정글과도 같다. 이에 대해 선수들도 잘 이해하고 있고 서서히 부담감을 털고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선수 기용 방식에 있어서 변화도 설명했다. 이민성 감독은 "그동안 내가 실수했다"면서 "원래는 계속 믿었던 선수들을 투입했다. 그런데 그것이 경쟁력을 오히려 떨어뜨렸던 것 같다. 지금은 주중 경기가 있더라도 컨디션이 좋았던 선수들을 또 기용한다. 아직 젊기 때문에 충분히 버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사도 마찬가지다. 최근에 컨디션이 안 좋아서 명단에서 제외했다가 오늘은 선발로 기용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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