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부천=조성룡 기자] 부천FC1995 이영민 감독은 '즐거운 상상'을 강조했다.

2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부천FC1995와 김포FC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부천 이영민 감독은 오재혁과 조현택, 안재준이 U-23 대표팀 차출로 빠졌지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어린 선수 셋 빠져서 어린 선수 셋 넣었다"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이 감독은 "사실 조현택과 안재준 등이 U-22 제도의 혜택을 받은 선수들이다. 그 과정에서 다른 선수들이 조금 희생을 당하기도 했다"라면서 "하지만 희생 당한 선수들이 실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경기를 아예 뛰지 못한 것도 아니다. 이들 또한 충분히 잘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부천 '성골' 유스인 김규민이 프로 데뷔전을 준비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아는 팀 동료 김규민과 동명이인이다. 이 감독은 "상황을 봐야 하겠지만 최근에 운동할 때 컨디션도 좋았고 퍼포먼스도 인상적이었다"라면서 "언제 기회를 줄지 많이 고민하다가 이번에 교체 명단에 넣었다"라고 말했다.

부천은 이번 경기에서 김포를 꺾을 경우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이제는 어디에 자리하는지가 관건이다. 이 감독은 "요즘 우리 선수들에게 '즐거운 상상을 하라'고 이야기한다"라면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상상하면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다. 그렇기에 즐거운 상상을 많이 하라고 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대신 그런 즐거운 상상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뭔가 뒷받침되는 것이 있어야 그 상상이 현실이 된다"라면서 "지금 우리가 승격 플레이오프권에 있다. 네 경기나 남은 상황이기에 아무도 모르는 법이다. 오히려 우리가 FC안양과 대전하나시티즌 선수들보다는 마음이 편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즘 우리 선수들이 운동장에 나와서 훈련하는 것을 보면 참 좋다. 시즌 막바지로 가면서 더 좋은 경기력과 더 하려는 정신력들이 보인다"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즐거운 상상을 하라는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남은 네 경기를 좀 더 즐긴다면 더 높은 순위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할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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