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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고양=김현회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팀이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한민국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축구대표팀 친선경기 코스타리카와의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대한민국은 이후 코스타리카의 베네테에게 두 골을 허용하며 역전 당했지만 후반 손흥민의 프리킥 골로 동점에 성공했다. 코스타리카와 2-2로 비긴 대한민국은 오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대한민국은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김승규가 골문을 지켰고 김진수와 김영권, 김민재, 윤종규를 포백으로 내세웠다. 중원에는 정우영(알 사드)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황인범과 권창훈이 그 위에 섰다. 손흥민과 황희찬을 좌우 윙포워드로 기용했고 황의조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대한민국은 전반 13분 김영권의 패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의 강력한 중거리슛이 코스타리카 골대 위로 넘어 갔다. 대한민국은 전반 18분에도 황의조의 패스를 이어받은 황희찬이 수비수를 한 명 제친 뒤 슈팅을 때렸지만 공은 상대 수비를 맞고 튕겼다. 대한민국은 전반 28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스로인 상황에서 윤종규가 내준 공을 황희찬이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왼발로 꽂아넣었다.

코스타리카는 전반 34분 제르손 토레스가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대한민국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대한민국은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사이 권창훈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코스타리카의 수비수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코스타리카는 전반 40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제비손 베네테가 밀어 넣으면서 동점에 성공했다.

대한민국은 전반 44분 황희찬을 패스를 이어받은 황의조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남겼고 코스타리카는 전반 추가 시간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브라이언 오비에도가 문전 앞에서 떨궈줬고 이를 제비손 베네테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살짝 골문을 빗나갔다. 두 팀의 전반전은 한 골씩 주고 받은 끝에 1-1로 마무리됐다.

코스타리카는 후반 시작과 함께 다니엘 차콘과 제르손 토레스를 대신해 로안 윌슨과 알바로 자모라를 투입했다. 한국은 후반 13분 문전 혼전 과정에서 권창훈이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코스타리카는 후반 18분 한국의 수비 실수를 틈타 역습 상황에서 제비손 베네테가 한 골을 더 보탰다. 득점한 코스타리카는 후반 19분 안토니 콘트레라스와 제비손 베네테를 대신해 요한 베네가스, 안토니 에르난데즈를 투입했다.

실점한 한국도 곧바로 선수진에 변화를 줬다. 정우영과 김진수를 대신해 손준호와 홍철을 투입했다. 대한민국은 후반 22분 왼쪽 측면에서 황희찬이 돌파 후 내준 공을 황의조가 골문 앞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를 강타했다. 대한민국은 후반 28분 권창훈을 대신해 나상호를 투입하면서 공격진에 변화를 줬고 후반 32분 황의조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단독 돌파 이후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손에 막혔다.

코스타리카는 후반 33분 케이세르 풀러를 대신해 카를로스 마르티네즈를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꾀했고 대한민국은 황의조와 김영권을 제외하고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권경원을 투입하면서 응수했다. 코스타리카는 후반 35분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 에스테반 알바라도가 페널티 박스를 벗어나 손을 썼다는 이유로 퇴장 당했다. 알바라도는 나상호가 침투하자 급한 마음에 페널티 박스 밖에서 손으로 공을 잡았다.

코스타리카는 공격수 조엘 캠벨을 빼고 백업 골키퍼 패트릭 세케이라를 투입했다. 이 상황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대한민국은 손흥민이 때린 슈팅이 그대로 코스타리카 골문을 열었다. 대한민국은 후반 44분 손준호의 강력한 슈팅이 코스타리카 골문을 살짝 빗나가며 재역전 기회를 놓쳤다. 이후 대한민국은 추가시간 동안 코스타리카 골문을 위협했지만 결국 추가골을 넣는데는 실패했고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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