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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ㅣ수원=명재영 기자] 김상식 감독이 막판 역전 우승을 다시 노린다.

전북현대가 18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33라운드 수원삼성과 맞붙는다. 이 경기를 끝으로 리그는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다. 울산현대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북은 수원 원정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북과 울산의 승점 차이는 5점이다. 최근 울산이 주춤하면서 차이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지난 두 시즌 비슷한 상황 속에서 끝내 역전 우승을 거뒀던 전북이다. 올해도 해보자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수원을 만난다.

전북으로서는 수원전이 반갑다. 좋은 기억이 많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FA컵을 포함해 세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8승 1무 1패로 절대 강세다. 특히 수원 원정에서 강했다. 원정 마지막 패배는 2015년 11월이다. 무려 7년 전 기록이다.

경기 전 전북 김상식 감독은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우리가 파이널 라운드 가기 전 마지막 경기인데 승점 3점이 필요하다"면서 "울산이 지금 1위에 있지만 우리와 승점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이 아니다. 시즌 마지막으로 갈수록 우리 선수들의 노력과 경험이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고 경기 전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의 말처럼 전북은 지난 몇 시즌과 마찬가지로 막판 기세가 무섭다. 김 감독은 "오늘 선수들에게도 이야기했는데 그라운드에서 상대와 싸우면서 희생하고 이기려는 모습이 전반기에 비해 훨씬 달라진 것 같다"면서 "우리의 자신감이 높기 때문에 지금 울산과 경쟁해 볼 만한 승점 차이"라고 전했다.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리던 송민규가 이날 벤치에 앉았다. 김 감독은 "선수의 부상 상태는 지금 괜찮다"면서 "체력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후반전의 상황에 따라 활용 계획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명단에서 제외된 구스타보에 대해서는 "근육 통증이 있어서 오늘 제외가 됐다"고 설명했다.

전북은 수원전 절대 강세의 기록에 대해서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우리가 상대 전적만 따지면 대부분 좋기 마련"이라면서 "기록은 과거일 뿐이고 매 경기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가 따라올 뿐이다. 이곳에서 강했다는 기록이나 수원을 상대로 한 지난 결과들은 생각하지 않고 오늘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수, 김문환 등이 이번 경기를 마치고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동아시안컵과 K리그, AFC 챔피언스리그 등 혹사에 가까운 일정을 소화하면서 부상 우려가 강해지고 있다. 김 감독은 "우리가 지난 50여 일 동안 14경기를 했다"면서 "김진수나 김문환 같은 선수들은 쉬지도 못하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팀에서도 도울 것이지만 대표팀에서도 배려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부상 때문에 월드컵이라는 무대에 못 가는 일이 없도록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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