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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ㅣ탄천=김귀혁 기자] 김도균 감독이 정재윤과 장재용의 활용 방안에 대해 묻자 웃음을 보였다.

28일 수원FC는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2 23라운드 순연 경기를 펼친다. 경기 전 수원FC는 10승 6무 11패 승점 36점으로 6위에 올라선 가운데 최근 2승 2무 1패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날 상대인 성남과는 올 시즌 두 번 맞붙어 1무 1패로 아직까지 승리가 없는 상황이다.

수원FC는 확실한 상승세다. 범위를 최근 열 경기로 넓히면 5승 4무 2패의 성적이다. 원래 강점으로 자리 잡던 공격력뿐만 아니라 수비 역시 6월 A매치 휴식기 이후 비교적 안정세다. 다만 성남에는 올 시즌 약한 모습이다. 지난 4월에 펼쳐진 첫 경기에서는 난타전 끝에 3-4로 패배하며 성남에 시즌 첫 승을 안겨줬고 그 이후 경기에도 두 골을 먼저 실점하는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고전하는 모양새였다.

김도균 감독은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성남과의 경기에서 우리가 조금 급했던 것 같다. 그것이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나타난 모습일 수 있다. 하지만 역으로 안 좋은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한편으로 성남 원정에서 패배한 기억은 없는 것 같다. 사실 성남이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럴 때일수록 우리가 조심해야 한다. 김남일 감독이 사퇴하고 정경호 대행이 감독을 맡았는데 어떤 분위기와 전략으로 나올지 예측하기 힘들다. 이런 것들을 경기장 안에서 잘 인지하고 경계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후 선발 명단 구성에 대해서 김도균 감독은 "급하게 가지 않으려 한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경기를 준비했다. 오늘 포백으로 수비를 구성했는데 선수들에게 선제 실점을 하지 말자고 이야기했다. 이후 경기 시간을 길게 끌고 가면 충분히 유리하게 흘러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성남 선수들이 경기 초반에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다. 만약에 초반부터 강하게 나올 경우에 우리가 버티면 체력적으로 유리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수원FC에는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올 시즌 수원FC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22세 이하 선수의 기용 폭이었다. 시즌 초반에는 이영준이 주로 나섰지만 전반전 끝나기 전에 교체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강원FC와의 28라운드 경기에서 장재웅의 도움을 받은 정재윤이 팀의 선제골을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22세 이하임과 동시에 데뷔 첫 공격포인트였다. 이 둘은 선제골 합작 직후 이승우, 김승준과 교체됐다.

이날도 이 두 선수는 선발로 2선 날개 자원으로 선발 출격했다. 이들의 활용 방안에 대해 묻자 김 감독은 웃으며 "모두가 알 듯 비슷할 것이다"라면서 "팀에서 헌신하다 보니 득점과 도움을 보여주는 것 같다. 어쨌든 기존에 이승우나 무릴로 등과 비교했을 때는 아직까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경기 자체를 놓고 봤을 때도 이승우나 무릴로와 같은 선수들이 뛰어야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 이 선수들이 얼마나 뛸지 모르겠지만 경기장 안에서 최선을 다 해줬으면 한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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