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안양=조성룡 기자] FC안양 이우형 감독은 김동진의 활약에 대해 기쁘면서도 걱정이 되는 모습이었다.

1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FC안양과 부천FC1995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안양 이우형 감독은 "우리가 두 경기에서 5득점을 했지만 4실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 집중력이 조금 떨어진 것 같다"라면서 "선수들에게 미팅을 통해서 강하게 이 부분을 전달했다"라고 수비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이날 안양에는 오랜만에 조나탄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사실 조나탄이 부상에서 회복은 됐지만 경기 체력이나 감각은 많이 떨어져있는 상태다"라면서 "만일 출전을 한다면 2~30분 정도가 될 것이다. 이번 경기도 중요하지만 앞으로의 경기를 대비해 출전 시간을 조금씩 늘려갈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연속 경기 출전 기록을 늘려가고 있는 주현우도 교체 명단에 들었다. 만일 교체 출전을 하지 않는다면 주현우의 대기록은 끝난다. 하지만 이 감독은 "골키퍼 빼고 6명 중에 5명이 들어가는데 아마 뛰지 않을까"라고 웃으면서 "정준연은 오랜만에 선발로 나가고 김동진도 조금은 지쳐있다. 큰 문제가 없다면 주현우는 후반전 언제든지 들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양은 조나탄과 김경중의 공백이 커 보였지만 김동진이 예상치 못한 활약을 보여주면서 이를 메웠다. 이 감독 또한 "지금까지 우리 안양이 잘 버텨온 원인이다"라면서 "특정 선수가 빠졌을 때 다른 선수가 터져주기에 지금의 성적을 유지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우리가 훈련을 통해서 조나탄이나 김경준, 또 부상으로 정석화가 빠졌을 때 미드필드와 양쪽 윙백 라인은 좀 더 전진을 시키면서 득점에 가담시키는 훈련을 했다. 조금 효과가 나온 것 같다"라면서 "다만 그렇게 하다보니 수비 집중력이 조금 떨어지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상대 부천은 젊은 선수들을 데리고 활동량으로 승부를 내려고 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 감독 또한 "부천은 양쪽 윙백이 다 스피드 있는 선수들이다. 압박을 통해 공을 탈취하고 기동력과 스피드 싸움으로 득점을 노릴 것은 뻔히 안다"라면서 "선수들과 미팅할 때 중요하게 강조한 것도 팀 기동력과 스피드에서 절대 뒤지면 안된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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