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안양=조성룡 기자] 부천FC1995 이영민 감독이 관전 포인트로 경기 템포를 꼽았다.

1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FC안양과 부천FC1995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부천 이영민 감독은 이번 경기에 대해 "이번이 세 번째 로빈 라운드 마지막 경기다"라면서 "우리는 이제 일정이 빡빡하다. 쉽지 않은 팀들을 상대로 네 경기가 몰려 있다. 이번 경기를 잘 치르면 남은 일정에도 많이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 감독의 말 처럼 부천은 빡빡한 일정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우리가 예전에도 로테이션도 충분히 돌려보는 경험을 해봤다"라면서 "이번 안양전은 로테이션 가동보다는 기존 선수들이 그대로 출전하는 게 더 유리할 것 같았다. 우리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 반면 안양은 전남 원정도 갔다왔다. 충분히 체력적으로 우리가 우위다. 젊은 패기로 승부를 걸겠다"라고 말했다.

양 팀은 나이 차이도 제법 있다. 부천은 안양보다 상당히 젊은 선수단을 꾸리고 있다. 이 감독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라면서 "경기 운영 능력은 안양 선수들이 경험 많다. 우리 선수들은 운영의 묘 등이 안양보다는 미숙할 수도 있다. 하지만 빠른 공수 전환 등은 오히려 우리가 더 강점이 될 것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우리의 강점을 선수단에 숙지시켰고 해야할 부분도 강조했다"라면서 "만일 이번 경기 템포가 좀 느려진다면 우리에게 불리할 것이다. 다만 경기가 활발하고 템포가 빠르다면 우리에게 더 유리해질 것이다. 나는 조심스럽게 그렇게 예측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안양은 과거 이 감독의 친정팀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내게도 좋은 추억이 많은 곳이라 감회가 새롭다"라면서도 "나는 이제 부천의 소속이고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왔기 때문에 추억에 잠기는 것보다 좀 더 차분한 마음으로 어떻게 경기를 풀어갈 것인지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경기에서 부천은 한지호와 박창준을 교체 명단에 넣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한지호도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박창준도 회복은 됐지만 컨디션이 예전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후반전에 우리가 승부를 내야할 때 투입을 시켜서 경기를 운영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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