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대전=조성룡 기자] 충남아산 박동혁 감독이 연패의 원인으로 실점을 꼽았다.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대전하나시티즌과 충남아산FC의 경기에서 홈팀 대전이 충남아산을 2-1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충남아산 유강현이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이후 대전 카이저와 윌리안이 골을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충남아산은 대전에 많은 부분에서 밀리면서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수비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크다. 이날도 두 골을 내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현재 충남아산은 3연패의 늪에 빠져 있다. 승격 플레이오프 경쟁을 위해서는 연패 탈출이 시급해 보인다. 다음은 충남아산 박동혁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더운 날씨에 선수들이 굉장히 고생한 경기였다. 우리가 1-0으로 리드할 때까지는 좋은 출발이었다. 득점한 이후 10분 동안 집중력이 굉장히 떨어졌다. 지키려고 했던 부분이 잘못된 것 같다. 내가 밖에서 계속 "나가서 해야한다"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지 않아 아쉬웠다.

그래도 후반전에는 우리다운 축구를 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한 자세는 좋았는데 결과적으로 득점에서 갈렸다. 후반에서 이상민의 세트피스에서 득점이 나왔다면 승점 1점을 챙길 수도 있었다. 연패를 하다보니 선수들이 부담도 있고 위축되는 게 있는 것 같다. 잘 떨쳐내고 선수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 실점은 상대 개인 능력에 무너져 아쉬움이 남는다.

미드필드 지역에서 우리가 상대 압박 시에는 좀 쉬운 플레이를 했어야 했다. 상대 압박에 당하다보니 상대가 하프라인 지점에서 밀고 들어오는 공격에서 수비들이 중심을 잡지 못했다. 우리가 대전을 준비하면서 레안드로와 윌리안이 돌아서지 말라고 주문을 했다. 그런데 득점을 한 이후 그런 모습이 많이 나왔다.

미드필드에서 커버를 했고 백 스리가 버텼어야 하는데 본인 스스로 예측을 해버렸다. 어떻게 보면 보이지 않는 실수였다. 우리 선수들이 버티는 힘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번 경기에는 노장들을 출전시켜 어려운 고비를 넘기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상대 김인균이 골대를 때리는 등 활약을 했다.

사실 김인균의 원래 포지션은 반대쪽이었다. 그런데 결과가 좋았다. 이렇게 된 이상 김인균이 골을 넣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김인균의 골이 들어갔다면 어떻게 될 줄 몰랐다. 다른 선수의 득점도 그렇지만 오히려 우리 팀에서 떠난 선수가 골을 넣지 못해 아쉽다.

주세종도 마찬가지로 나와 같이 했던 선수들이다. 인천과 전북 경기를 봤을 때 이명주 등이 나와 함께 했다. 경기를 보면서 뿌듯함을 느낀다. 같이 했던 선수들이 타 팀에 가거나 우리를 상대해 좋은 모습을 보였을 때 '잘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뿌듯하다.

연패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실점인 것 같다. 3경기에서 6실점을 하고 있다. 우리가 클린시트도 제일 많았고 수비 조직력이 탄탄했다. 실점을 많이 하다보니 결과를 좀 가져오지 못하는 것이 아쉬운 것 같다. 한창 좋을 때는 한 골 지켜서 이기는 것도 많았다.

많이 출전했던 선수들이 계속 출전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체력도 문제가 있는 것 같고 집중력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당장 수요일에 경기를 해야하니 체력 보충과 휴식, 미팅을 통해서 보완점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유강현의 득점왕 가능성은 어떻게 보는가?

유강현이 그래도 득점을 해주는 것이 팀에 큰 도움이 된다. 페널티킥 골이지만 상당히 부담스러운 PK였다. 득점도 해줬다.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대전이 홈 팀이라 어려웠다. 대전 팬들이 많은 응원을 해줬다. K리그2에서 이런 환호성을 듣지 못했다. 대전은 경험이 많았고 우리는 그러지 못해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번 경기에서 많은 관중과 환호에 우리도 배우고 적응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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