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김포=김귀혁 기자] 고정운 감독은 많은 실점 속 경험을 강조했다.

14일 김포FC는 김포솔터축구장에서 경남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2 2022 3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김포는 경기 전 7승 8무 13패 승점 29점으로 7위에 위치한 가운데 최근 다섯 경기에서는 1승 2무 2패로 다소 고전하는 양상이다. K리그2 특성 상 매 라운드 별 한 팀은 휴식을 취하는 가운데 김포는 지난 31라운드 휴식을 취하며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경기 전 만난 김포 고정운 감독은 "몇몇 선수들의 변화가 있다"면서 "공격에서는 최근 네 다섯 경기에서 활발한 전개가 안 됐다. 중원에서 (김)종석이도 좀 지친 감이 있고 최재훈 역시 변화를 줬다. 여러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공정한 경쟁을 해야 팀이 건강해질 것 같아서 변화를 줬다"며 경기 각오를 이야기했다.

김포는 이날 상대인 경남에 좋은 기억과 악몽 같은 순간 모두를 경험했다. 지난 10라운드에 이곳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치러진 홈경기에서는 2-1로 승리를 거두며 김포 역사상 K리그2 첫 홈경기 승리라는 기록을 썼다. 그러나 19라운드에 치러진 원정 경기에서는 무려 여섯 골을 내주며 1-6으로 패배했다. 고정운 감독도 당시 경기 이후 "우리에게 벅찬 상대였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고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도 그런 이야기를 했다"면서 "우리가 1-6으로 참패를 당한 상황에서 선수라면 승부욕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이 그거에 얼마나 적응을 하고 경기에 나설지는 모르겠다. 우리가 수중전에 약한 부분도 있다. 운동장 컨디션이나 주심의 성향 파악 등을 빨리 파악해야 하는데 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 조금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김포는 휴식기 동안 어떤 부분을 가다듬었을까. 고 감독은 "사실 크게 할 게 없었다.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어서 이틀 정도는 휴식을 취했다"면서 "이후에 파주로 잠깐 전지훈련을 갔었다. 그때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훈련도 제대로 못 했다. 일주일 정도 시간에서는 무슨 훈련을 하기보다는 고기나 장어 등 보양식을 먹으며 회복에 중점을 뒀다. 그러면서 경남전도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포는 현재 리그에서 최다 실점(49점) 팀이다. 하지만 초반 1로빈 라운드에서의 실점이 많았고 그 이후 점차 안정세를 되찾아가는가 싶었다. 그러나 최근 세 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흐름에서 안산과 서울이랜드를 상대로 각각 3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점에서 다시 수비가 흔들리며 아쉬운 대목이었다.

이 말을 전하자 고 감독은 "결국 선수다. (이)규로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황)도연이가 잘하다가 아킬레스가 파열됐다. 도연이가 나간 뒤로 수비가 흔들리고 있다. 오늘도 상대는 티아고를 필두로 외국인 세 명이 전방에 포진했다. 특히 경남은 외국인을 상당히 잘 활용하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버겁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우리는 올해만 보고 경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 경기를 하면서 버티는 힘도 생길 것이고 그러면서 성장을 한다고 본다. 물론 지금은 리그에서 최다 실점을 하고 수비에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계속 경험하면서 외국인에 대한 노하우도 생기면 내년에는 괜찮을 것이다"라며 이야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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