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대전=조성룡 기자] 대전하나시티즌 이민성 감독은 기록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대전하나시티즌과 충남아산FC의 경기에서 홈팀 대전이 충남아산을 2-1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충남아산 유강현이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이후 대전 카이저와 윌리안이 골을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홈 23경기 연속 무패를 달성했다. 과거 울산현대가 보유하고 있던 기록과 타이다. 한 번만 홈에서 더 지지 않으면 대전은 K리그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수도 있다. 그만큼 홈에서 대전은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은 대전 이민성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어려운 경기였다. 외국인 선수들이 활약해 승점 3점을 가져와 고맙게 생각한다. 전반전과 후반전 경기가 완전히 달라진 것은 반성해야 한다. 독한 마음을 갖지 않으면 어느 한 팀도 이기지 못한다는 것을 선수들이 알았으면 한다. 그래도 고비를 넘겨주고 있어 선수들에게 고맙다. 더위를 잘 극복하고 회복 잘해서 다가오는 경남전을 준비하겠다.

카이저가 적응을 잘하는 것 같다. 골 넣고 귓속말도 하더라.

모르겠다. 브라질 말이라서. 브라질 말까지 내가 알 수는 없다. 헤더하는 장면이 카이저 최고의 장점이다. 전반 내내 답답했던 부분이 양 쪽에서 크로스가 올라가지 않는 것이었다. 계속해서 발을 맞추다보면 더 좋은 장면이 충분히 나올 선수기 때문에 기대를 하고 있다.

그 선수가 브라질에서 뛰는 영상을 봤을 때 헤딩골이 제법 많았다. 그리고 우리가 훈련을 시켜보니까 잘라 들어가는 스피드가 굉장하더라. 수비가 예측하지 못하는 움직임으로 들어가더라. 아무리 장신 수비가 있어도 앞쪽으로 잘라 들어가기 때문에 막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광주전에서도 제대로 헤더를 했는데 골키퍼가 워낙 신들린 방어를 했다. 그런 장점들이 확실하게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윌리안 골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윌리안은 그런 장면도 바라는 부분이다. 중거리 슈팅이 워낙 좋은 선수다. 그 부분을 계속 주문하고 선수도 노력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새로운 팀에 와서 잘 적응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훨씬 좋은 모습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준서도 선방을 했다.

그렇게 이야기하면 '믿고 쓰는 준서'라고 이야기해야 하지 않을까. 워낙 반응 속도가 좋은 선수고 골에 대한 집중력이 뛰어난 선수다. 상당히 고비인데 잘해주고 있다. 작년과 똑같이 이준서가 들어와 잘해주고 있다. 이창근, 정산과 대놓고 경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음 홈 경기에서 지지 않으면 K리그에서 새로운 기록을 쓴다.

지금까지 그런 이야기를 선수들과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우리는 홈이니깐 꼭 승점을 따야하고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마찬가지고 그 기록에는 연연하고 싶지 않다. 그런 이야기를 꺼내고 싶은 마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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