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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안산=김현회 기자] 안산그리너스 임종헌 감독이 광주를 상대하는 소감을 전했다.

안산그리너스는 13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광주FC와의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라운드 서울이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안산은 이로써 최근 5경기에서 3승 1무 1패의 놀라운 성적을 냈다. 6승 9무 14패 승점 27점으로 리그 9위까지 올라섰다. 특히나 조민국 감독이 사퇴한 후 감독대행 역할을 맡았던 임종헌 감독은 감독대행으로 치른 6경기에서 3승 1무 2패의 성적을 내며 11일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임종헌 감독은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서 구단에서 이렇게 빨리 정식 감독으로 선임해줘 감사드린다”면서 “선수들이 무엇보다도 열심히 잘해줬다. 우리 선수들한테 굉장히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게 일단 우리의 목표다. 선수들과 함께 흔들리지 않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정식 감독 취임 소감을 밝혔다.

임종헌 감독은 “감독대행이나 정식감독이나 크게 달라진 건 없다”면서 “선수들과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소통하고 움직이면서 생활도 똑같이 할 생각이다. 오늘 정장을 입을까도 고민했었는데 그래도 선수들하고 같이 뛴다는 마음으로 트레이닝복을 입었다. 정장은 아무래도 불편할 것 같다”고 웃었다. 임종헌 감독은 감독대행 시절과 비교해 전혀 달라진 게 없는 모습이었다.

임종헌 감독은 부평고 시절 이천수와 최태욱, 김정우, 이근호, 김승용, 하대성 등의 선수들을 키워냈고 이후 청소년 대표팀(U-20) 코치, 고려대 코치, 울산현대 수석코치 등을 지냈다. 태국 2부리그 파타야 유나이티드의 감독직을 맡아 팀의 1부리그 승격을 이끌어낸 그는 이제 안산의 정식 감독으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한다. 그는 부평고 시절 제자인 김정우를 코치로 활용해 팀을 이끌 계획이다.

안산은 이 경기를 앞두고 고민이 깊었다. 권영호가 경고누적으로 빠졌고 장유섭은 패스를 하다가 근육 파열 부상을 당했다. 신일수는 전남전 때 갈비뼈가 나가서 병원에 입원을 해 있고 이와세도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임종헌 감독은 “대책이 없다”면서 “아스나위도 감기 때문에 이틀 동안 훈련을 못 하다가 오늘 바로 운동장으로 합류했다. 심한 감기에 걸려 있었는데 그래도 자기가 조금이라도 뛰겠다고 해 백업 명단에 넣어놨다”고 설명했다.

임종헌 감독은 “박동휘는 올 시즌 첫 선발 출장이다. 안성민은 사이드백으로 그 동안 몇 경기에 나오기는 했지만 중앙 수비수로는 오늘 처음 나온다. 어떻게 보면 안 맞는 것들 천지다. 리그에서 가장 강한 팀을 상대해야 하는데 사정이 가장 안 좋다. 그래서 오히려 편하다. 선수들은 광주는 한 번 잡아보고 싶어한다. 우리는 잃을 게 없다. 광주와의 경기를 잘하면 자신감이 올라갈 수 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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