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부천=김귀혁 기자] 정정용 감독이 최근 빈번하게 일어나는 막판 실점의 원인을 이야기했다.

13일 서울이랜드는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3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 서울이랜드는 5승 13무 8패 승점 28점으로 8위에 위치한 가운데 최근 다섯 경기에서는 1승 3무 1패의 전적을 보인다. 이날 상대인 부천과는 올 시즌 두 번 맞붙은 가운데 모두 무승부를 거두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경기 전 원정팀 라커 앞에서 만난 서울이랜드 정정용 감독은 "이전에 두 경기만 놓고 봤을 대 우리 선수들이 잘해주기도 했고 득점력도 살아났다"면서 "2연승을 갈 수 있었음에도 지난 경기 막판에 실점을 하는 바람에 비겨서 아쉬웠다. 하지만 지금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나 자신감은 많이 올라왔다. 전반전에 실점하지 않으면 좋은 기회가 올 것 같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앞서 말했듯 서울이랜드는 올 시즌 무승부가 많다. 특히 이기고 있는 와중에 경기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승부를 가져오지 못했다. 지난 24라운드 전남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전승민에게 실점하며 무승부를 거둔 데 이어 지난달 11일에는 광주FC 엄지성에게 막판 페널티킥을 내주며 비겼다. 최근 안산그리너스와의 31라운드에서도 후반 추가 시간에 김경준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 말을 전하자 정 감독은 "아무래도 우리가 공격에 치중을 많이 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면서 "윙백들이 많이 올라가다 보니 상대의 순간적인 역습에 있어서 취약하다. 지난 안산과의 경기에서도 그 모습이 드러났다. 그렇다고 수비만 하기에는 공격 시에 숫자가 적어지기 때문에 거기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좀 더 노련한 경기 운영의 필요성을 느끼기는 했다"고 말했다.

이후 정정용 감독은 "지난 경기 끝나고 집중력에 대해 말했다"면서 "그 집중력은 우리가 이기고 있는 상황과 지켜야 하는 상황 모두를 포함한다. 분명 기회가 한 번만 온 것도 아니고 두세 번의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살리지 못했다. 만약 3-1이 됐으면 결과론적이지만 상대는 추격의 동력을 잃었을 것이다.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 서울이랜드는 까데나시를 선발로 내세웠다. 지난 안산과의 경기에서 아센호를 출격시킨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정 감독은 "딱히 특별한 기준 없이 상대에 따라 둘을 번갈아 가며 출격시킨다"면서 "우리는 제공권에서 우위를 갖는 공격수가 필요하다. 그래서 까데나시를 선발로 내세웠다. 까데나시가 잘해주고 있는 상황에서 아센호는 투톱의 형태였을 때 시너지가 나타난다고 생각한다"며 선발 배경을 이야기했다.

상대인 부천 이영민 감독은 이날 경기 핵심을 공수 전환으로 이야기했다. 이에 정정용 감독은 "그것을 못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밀집된 상황에서 공을 차단해야 함과 동시에 측면을 이용한 역습이 중요한 것 같다"면서 "지난 두 경기에서도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있었다. 결국 득점을 넣고 못 넣고의 차이인 것 같다. 그동안 그게 아쉬웠는데 오늘 꼭 해소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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