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탄천종합운동장=김귀혁 기자] 김남일 감독은 심동운을 오랜 기간 지켜봤다. 그리고 드디어 데려왔다.

5일 성남FC는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포항스틸러스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2 20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경기 전 성남은 2승 6무 11패 승점 12점으로 최하위에 처져있다. 포항과는 올 시즌 11라운드에 만나 고영준에게 일격을 맞으며 0-1로 패배했다. 성남은 이날 포항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과 복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이날 성남은 외국인 3명(팔라시오스, 뮬리치, 밀로스)을 모두 출격시켰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의 상황이 좋지 못하다"면서 "밀로스는 오늘 세 경기째인데 그래도 적응을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능력 있는 선수라서 포항을 상대로 어느 정도 활약을 할지 기대가 된다. 경험도 많고 대표 선수이기 때문에 충분히 역할을 해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심동운도 이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성남은 지난 1일 FC안양에서 심동운을 임대로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김 감독은 "지금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그래도 아직 90분 체력은 안 되는 것 같다. 상황을 봐서 교체를 해야 한다"면서 "(심)동운이는 성남에 처음 부임했을 대부터 원하던 선수였는데 인연이 안 됐다. 그만큼 오래 기다렸던 것 같다. 그 기다림 만큼 동운이에 대한 기대치도 있고 능력 있는 친구라고 생각한다. 득점이 없는 우리의 아쉬움을 해소시켜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심동운 외에 김민혁, 팔라시오스 등 이날 포항 출신의 선수들이 대거 선발에 이름을 올렸다. 김남일 감독은 "딱히 의식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작년에 맞대결에서 반 이상을 우리가 이겼다. 포항 상대로 결과도 그렇고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포항에는 공격적으로 능력 있는 선수들이 있다. 벤치 멤버는 더 무섭더라. 그래서 후반전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 같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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