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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아산=김현회 기자] 충남아산 박동혁 감독이 U-22 선수 보강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충남아산은 3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부산아이파크와의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안산그리너스와의 홈 경기에서 기분 좋은 3-1 승리를 거둔 충남아산은 최근 네 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를 내달리고 있다. 이 네 경기에서 단 한 골만을 허용했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동혁 감독은 “어제와 그저께 훈련을 하는데도 굉장히 더웠다”라면서 “우리가 여러 가지 힘든 면이 많다. 선수들의 휴식이나 음식 등도 걱정되는 건 사실이다. 우리가 7월과 8월이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 같다. 선수들이 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 분위기가 제일 중요하다. 우리가 연패도 없고 무실점 경기도 K리그2에서 가장 많다. 홈에서도 경기력이 좋다. 이 분위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충남아산은 이날 조주영을 최전방에 기용했고 송승민을 날개로 배치했다. U-22 자원인 공격수 정건우가 선발로 나선다. 박동혁 감독은 “유강현을 백업에 넣은 건 전략적인 판단이다”라면서 “강현이는 지금껏 이렇게 많은 경기를 소화해 본 적이 없는 선수다. 분명히 과부하가 올 것이라는 피지컬 코치의 의견도 있었고 여름을 잘 버티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기용이 필요하다. 지난 번 경기에서도 이런 방식으로 좋은 결과를 냈기 때문에 오늘도 변함없이 이 방법을 썼다”고 전했다. 박동혁 감독은 정건우를 활용한 뒤 유강현을 교체로 투입하는 전술로 재미를 보고 있다.

충남아산FC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U-22세 자원으로 활용할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채운이 혹사를 당하고 있는 가운데 선수단 운용이 원활하게 되기 위해서는 U-22 자원 보강이 시급하다. 박동혁 감독은 “이 팀 저 팀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가장 필요로 하는 선수와 먼저 이야기 중이다. 그 선수와 구단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언제까지는 결정을 해달라’고 날짜를 정해놓았다. 그 때까지 기다리고 그 선수가 안 되면 두 번째, 세 번째 옵션을 선택할 예정이다. 여름을 잘 보내기 위해서는 22세 이하 자원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박동혁 감독은 상대팀 박진섭 감독과 ‘절친’ 사이다. 현역 시절부터 늘 함께 붙어 다녔다. 하지만 이번 경기를 앞두고는 나름대로의 신경전도 있었다. 박동혁 감독은 “서로 스타일을 잘 안다”면서 “개인적으로 전화도 안 하고 오늘 경기를 앞두고 얼굴도 보지 않았다. 나하고 수원FC 김도균 감독하고 박진섭 감독이 정말 친한데 또 승부욕이 있다. 서로 잘 알고 있어서 더 진지하게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 아마 박진섭 감독은 ‘후배가 먼저 전화도 안 했다’고 할 텐데 그건 친하니까 하는 이야기고 일단은 이기고 싶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박동혁 감독은 “광주FC 시절에는 박진섭 감독이 여기 우리 사무실로 경기 날 막 들어오고 그랬다”면서 “그때만 하더라도 편하게 경기 날에도 만났다. 수원FC 도균이 형은 내가 부르지도 않았는데 우리 사무실로 경기 날에 들어와서 앉아 있더라. 다들 편한 사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꼭 이기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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