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대구=조성룡 기자] 대구FC 가마 감독이 VAR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대구FC와 수원FC의 경기에서 양 팀은 90분 동안 치열하게 맞붙었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0-0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씩 나눠갖는데 만족해야 했다. 두 팀 모두 중상위권 도약이 필요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었다.

대구는 승점 1점으로는 만족하기 어려운 경기였다. 이날 대구는 수원FC의 라스와 이승우를 꽁꽁 묶어내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좀처럼 골문이 열리지 않았고 후반전 케이타가 득점을 기록했지만 VAR 판독 이후 골이 취소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다음은 대구 가마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날씨도 덥고 습하다. 우리 팀 뿐만 아니라 상대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전반전은 더위 때문에 그런지 템포가 많이 늦었다고 판단했다. 공을 가지고 있었을 때 더욱 그랬다. 전반전 끝난 이후 우리가 잘하는 축구를 하면서 적극적으로 좀 더 빠르게 공격을 하자고 얘기했다. 후반전에 이게 잘 먹혔고 많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VAR로 골이 취소된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VAR 판독은 어떤 부분이 안타까운가?

일단 득점 장면에서 확실히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듣기로는 제카가 오프사이드였다고 하더라. 제카가 득점에 관여한 것이 아니라 연결 동작에서의 움직임이었고 제카에게 공이 간 이후 많은 선수들을 거치고 득점이 이루어졌다. 그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우리 팀에서 나타나는 상황 뿐만 아니라 다른 팀도 안타깝게 생각할 것이다.

축구의 아름다움을 너무 정직하고 완벽하게 하려는 부분이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물론 VAR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것도 많다. 페널티킥 등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연결 동작이나 너무 오래 전 상황을 들어 취소시킨다는 것은 축구의 아름다움을 조금 저하시킨다는 생각도 든다.

리그에서 무패 행진이 길지만 무승부가 많다는 지적도 있다.

비기기 위해서 경기한 적도 없고 수비만 하자고 이야기한 적도 없고 빠른 공격으로 이기기 위한 준비를 했다. 그런 가운데 여러가지 변수가 있을 것이다. VAR이나 경기를 하다가 득점한 후에 실점을 하는 등 비기는 경우가 많았다.

선수들에게도 그 부분을 이야기했고 선수들도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득점을 하는 것과 득점 이후 실점하지 않는 끈끈함을 선수들에게 이야기하고 심리적으로도 관리하고 있다. 보완되고 개선될 것 같다.

체력적으로 힘든 모습도 있었다. 빡빡한 일정이라 더 고민일 것 같다.

물론 살인적인 스케줄과 경기가 많은 것, 날씨와 환경 등이 어떻게 보면 선수들이 근육 경련이 일어나는데 많은 영향을 미치기는 한다. 하지만 선수 입장에서 그 부분은 감당하고 이겨내야 한다. 고재현과 조진우의 경우 원래 많이 근육 경련이 오는 스타일이 아니다.

피로도가 많이 쌓였겠지만 근육 경련에 대한 이해도를 키우고 90분을 뛰는 체력을 갖춰야 한다. 경기가 많아도 이를 소화해야 더 큰 선수가 된다. 최대한 선수들에게 맞춰서 회복을 중점적으로 시켜서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90분 안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내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

정태욱을 전반 종료 이후 교체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정태욱이 부상 이후 복귀 경기였다. 아직 부상에 대한 회복은 됐다고 믿지만 움직이는 기능적인 부분에 있어서 조금 불안한 감이 있었다. 본인도 그렇게 느꼈다. 수원FC가 두 명의 큰 선수들이 있다. 원래는 정태욱이 제공권 등에서 우위를 갖고 경기를 했다. 하지만 점프를 뛰는 동작을 봤을 때 불안한 게 없지않아 있어서 교체했다.

45분을 소화했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이 지나면서 기능적으로 회복될 것이라 생각한다. 체력적으로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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