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부천=김귀혁 기자] 조현택은 어떤 마음으로 시즌을 임하고 있을까.

부천FC는 2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24라운드 경기에서 조현택의 선제골과 김호남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부천은 리그 2연승과 함께 2위 대전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하며 상위권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날 부천 조현택은 팀의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16분 김호남과 이시헌을 거쳐 오재혁에게 공이 연결됐고 다시 오재혁이 뒷 쪽으로 넘겨준 공을 받은 조현택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 대전의 골망을 갈랐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조현택도 "전남전 이후로 긴 공백 끝에 공격 포인트를 얻어서 기분이 좋다"라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경기 소감은.

전남전 이후로 긴 공백 끝에 공격 포인트를 얻어서 기분이 좋다.

이영민 감독이 유일한 임대생임에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어떤 생각과 성과를 목표로 하는지 궁금하다.

아직 울산 소속은 맞지만 부천에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울산에 대한 생각보다는 부천에서 승격을 목표로 집중하고 있다.

울산 생각을 잘 안 한다고 했지만 FA컵에서 울산과 만났다. 그때 기분은 어땠나.

뛰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울산에 있는 내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을 보면서 좋은 스타일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부천에 있는 형들이 좋은 경기를 해줘서 묘한 감정이 들었다.

어떤 마음으로 시즌을 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동계 훈련 때 준비하면서 선수들과 각자 목표를 이야기하고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 입에서 다 플레이오프와 승격을 목표로 한다고 이야기했는데 나 역시 이것에 도전하는 것이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공격 포인트 10개를 목표로 욕심 아닌 욕심도 내고 있다.

대표팀까지 포함해 본인의 포지션에 선수들이 넉넉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앞으로 더 성장하면 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롤모델이 궁금하다.

어렸을 때는 레알마드리드의 마르셀로 선수를 보면서 꿈을 키워왔다. 그런데 내 체격과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다고 느껴서 리버풀의 로버트슨을 보며 기동력과 전투적인 모습을 배우려고 노력한다.

6월에 AFC U-23 아시안컵도 다녀왔다. 그 대회에서 배운 점이 있다면.

아시아도 축구가 정말 많이 발전했다고 느꼈다. 말레이사나 베트남을 상대로 조금 안일한 마음을 가졌다가 막상 뛰어보니 선수들이 발전했다고 느꼈다. 그러다 보니 나 스스로도 발전해야 한다고 느꼈다.

이영민 감독이 팀에서 젊은 선수들의 활약 배경에 대해 고참 선수들이 팀을 잘 이끌어준다고 이야기했다. 주로 어떻게 형들이 이끌어주는가.

누구 하나를 언급하기보다 경기를 안 뛰는 형들까지도 밖에서 응원을 많이 해준다.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기죽지 않도록 훈련장에서 기를 살려주신다.

영플레이어 상도 가능한 상황인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시즌 초반에 안산그리너스와의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해서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안일한 생각이었다. 지금보다 더 잘해야 영플레이어상 후보에나 겨우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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