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대구=조성룡 기자] 대구FC 황재원이 영플레이어상 소감을 밝혔다.

2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대구FC와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홈팀 대구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조진우의 짜릿한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제주를 1-0으로 제압했다. 팽팽한 공방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세트피스 한 방이 승부가 갈렸다.

이날 누구보다 승리가 기뻤던 선수는 바로 대구 황재원일 것이다. 이날 대구는 '황재원 데이'로 경기를 꾸몄다. 클래퍼부터 경기장 곳곳에 황재원의 모습이 보였다. 황재원이 5월 K리그 레모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것을 기념해 '황재원 데이'로 지정했다. 어린 선수에게는 이런 경험이 처음일 것이다.

황재원 또한 약간 얼떨떨한 반응이었다. 그는 "아직 형들 중에서도 이렇게 이름을 붙인 경기를 해본 적이 없는 형들도 많다고 들었다"라면서 "이렇게 빨리 '황재원 데이'가 생긴 것 하나 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5월 가장 뛰어난 어린 선수에게 주어지는 영플레이어상 수상 소감에 대해서는 "내가 잘한 것보다 주변에서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동료 형들이 도와줬기 때문에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면서 "내가 잘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열심히 해서 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라고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영플레이어상 수상에 '황재원 데이'라 형들 또한 황재원의 상승세를 축하해줬다. 황재원은 "형들이 장난 삼아서 지나가는 길에 나에게 '너 뭐 되냐'라고 말했다"라고 웃었다. 하지만 황재원은 더 큰 욕심이 있었다. 그는 "영플레이어상보다 시즌이 끝나고 연말 시상식에서 더 큰 상을 받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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