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아산=김귀혁 기자] 정정용 감독이 지난 경기들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울이랜드는 19일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충남아산과 하나원큐 K리그2 2022 21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이날 경기 전 서울이랜드는 리그에서 4승 9무 5패 승점 21점으로 7위에 올라와 있는 가운데 최근 5경기에서 4무 1패로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 1 로빈 라운드에서의 맞대결은 0-0 무승부로 마친 가운데 이날 충남아산을 발판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경기 전 믹스드존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서울이랜드 정정용 감독은 "알다시피 우리가 현재 4무 1패다"라면서 "경기력은 또 다른 문제인 것 같다. 경기력도 좋아야겠지만 결과를 가져와야 되지 않을까 싶다. 팀의 순위뿐만 아니라 팬들을 위해서라도 그렇다. 그래서 오늘 경기는 무조건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승리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이날 상대인 충남아산은 최근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대비해 정 감독은 "피지컬이 굉장히 좋은 팀이다"라고 평가하면서 "상승세와 함께 그런 것들이 염려가 된다. 물론 우리도 그것들에 있어서 나름대로 준비를 했다. 만약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오게 되면 뒷 쪽에 공간이 열릴 수 있다. 이를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지가 중요할 것 같다"라며 전략을 이야기했다.

지난 5번의 맞대결 중 4번의 무승부 모두 서울이랜드 입장에서는 아쉬운 결과였다. 지난 4일 부천FC와의 19라운드 경기에서 츠바사가 먼저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이후 상대 조수철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남드래곤즈와의 20라운드 경기 역시 마찬가지였으며 최근 부산아이파크와의 20라운드 경기에서는 2-2로 비긴 가운데 먼저 앞서가는 골을 넣었음에도 뒤이어 실점하고 말았다. 지난달 22일에 펼쳐진 FC안양 원정 경기에서는 상대 이창용의 퇴장 속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했다.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유리한 상황을 계속해서 끌고 가지 못하는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정정용 감독은 "좀 아쉬운 상황이다. 우리가 그 경기들을 이겨냈으면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정신적으로 좋아질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라면서 "기술적으로 우리 진영에 공을 많이 두어서는 안 될 것 같다. 여기에 최대한 빠르게 역습을 활용하고 실수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아쉬움을 선수들과 잘 소통했고 훈련을 통해서 발전시켰기 때문에 괜찮아질 거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상대 충남아산은 빠르고 간결한 공격이 특징이다. 이에 정정용 감독은 맞불을 예고했다. 그는 "충남아산은 공을 우리 진영으로 빠르게 올리는 스타일이다"라면서 "거기에서 우리가 제공권이나 몸싸움과 같은 부분에 대해서 지지 않아야 할 것 같다. 여기에 점유율을 가져오고 뒷 공간을 이용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서울이랜드는 외국인 공격수들의 부진이 고민거리다. 올 시즌 서울이랜드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아센호와 까데나시를 야심 차게 영입했으나 각각 한 골과 두 골에 그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기록한 득점 역시 김정환과 김인성 등의 국내 선수들 혹은 츠바사와 같은 미드필드 자원에서 나왔다. 이날 경기 전을 기준으로 K리그2 최소 득점(17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아쉬운 상황이다.

정정용 감독도 이 부분을 인정하며 "(김)정환이나 (이)동률이, (김)인성이 등이 측면에서 역할을 해주고 있는 상황에서 가운데에서의 활약이 아쉽다"라면서 "이 부분을 우리가 이겨내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이적시장을 통해서도 활용이 가능할 수 있다. 그때까지라도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들을 잘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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