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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김포=김현회 기자] 부천FC와 재계약에 합의한 골키퍼 최철원이 소감을 전했다.

부천은 18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김포FC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손석용에게 두 골을 허용한 뒤 한지호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결국 동점에 실패하며 1-2로 패했다. 부천은 최근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의 부진을 털어내지 못했고 9승 4무 6패 승점 31점으로 2위 대전을 추격하는데 실패했다.

부천 골키퍼 최철원은 최근 팀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광주대 출신의 최철원은 2016년 부천에 입단하여 프로 선수로 데뷔했다. 백업 골키퍼로 시작한 최철원은 차근차근 경기수를 늘려가며 성장세를 보인 끝에 2018년부터는 부천의 주전 골키퍼로 자리매김했다. 부천 통산(리그,FA컵) 104경기 128실점을 기록 중이다.

18일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최철원은 “나를 좋게 봐주시고 믿고 더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한 마음이다”라면서 “원래는 계약기간이 올해까지였다. 올 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 상황이었고 6월 달에 이적시장이 열리니까 부천에서도 빠르게 재계약을 원했다. 내가 이 팀에서 더 오래 뛸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말했다. 최철원은 부천과 재계약하며 2024년까지의 동행을 약속했다.

최철원은 겸손했다. 부천 유니폼을 입고 선방을 이어간 그는 K리그2에서 정상급 골키퍼로 손꼽힌다. 하지만 그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의외로 다른 팀의 제안이 별로 없었다”면서 “에이전트도 나한테 따로 다른 팀이 원한다는 말을 안 해줬다. 나도 빠르게 내 거취를 결정하고 싶었는데 부천에서 재계약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먼저 내비쳐주셔서 이 제안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웃었다.

최철원은 “재계약 조건이 마음에 드느냐”는 질문에 “사람 욕심은 끝이 없다”면서 “충분히 지금도 만족하고 있다. 받았던 연봉에 비해 부천에서 더 높은 연봉을 제시해주셨다. 부천에서 더 성장하고 잘해서 내 몸값을 내가 더 올려야 한다. 상품 가치를 내가 높이면 된다.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최철원은 지난 16일 재계약서에 서명했고 구단은 하루 뒤 이 사실을 공개했다. 최철원은 앞으로 6경기만 더 출전하게 되면 부천 소속 최다 출전 골키퍼가 된다.

최철원은 부천에서 백업 골키퍼로 시작해 부동의 주전으로 성장했다. 최철원은 “나에게도 감동스러운 일이다”라면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옛날 생각을 많이 한다. 힘든 시절을 떠올리면서 더 안주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시기를 겪은 게 지금의 나를 만든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 팬들에게 기쁨과 추억을 드릴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 꼭 승리로 보답할 수 있는 골키퍼로 팬들에게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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