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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광양=김귀혁 기자] 치열했던 경기의 끝은 무승부였다.

12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는 전남드래곤즈와 경남FC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20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에서는 전남에서 임찬울과 유헤이, 그리고 경남은 티아고와 윌리안의 득점이 터지며 양 팀 2-2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이날 결과로 양 팀은 승점 1점만을 추가하며 기존 순위인 8위(전남)와 6위(경남)를 유지했다.

홈팀 전남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김다솔 골키퍼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중앙 수비수로 최정원과 고태원이 나섰고 측면 수비는 김태현과 이후권이 책임졌다. 중원은 장성재와 유헤이가 호흡을 맞췄으며 임찬울과 손호준이 측면을 지지했다. 최전방에는 박인혁과 이중민이 나서 경남의 골문을 겨냥했다.

이에 원정팀 경남 역시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손정현 골키퍼를 축으로 수비진에 이재명, 김영찬, 김명준, 박광일이 포진했다. 중원은 이우혁과 이광진이 나와 호흡을 맞췄고 측면에는 에르난데스와 모재현을 배치해 공격진에서의 속도를 더했다. 최전방 투톱에는 윌리안과 티아고가 나섰다.

전반전 시작과 동시에 전남의 선제골이 터졌다. 유려한 패스로 경남의 압박을 풀어 나온 전남은 왼쪽 측면에서 김태현이 공을 잡고 기회를 엿봤다. 이후 김태현은 임찬울에게 살짝 패스를 넘겨줬고 공을 잡은 임찬울이 경남 수비 한 명을 벗겨낸 뒤 오른발 감아 차기로 골문 왼쪽 구석을 흔들었다.

전반 5분에는 오른쪽에서 원터치 패스를 주고받은 뒤 이중민이 올린 크로스를 손호준이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문 옆을 스치고 말았다. 경남도 이에 맞서 전반 21분 이우혁이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전남 골문을 노렸으나 김다솔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1분 뒤에도 경남 에르난데스의 오른발 슈팅이 김다솔 골키퍼 정면으로 흘렀다.

전반 27분 경남에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윌리안이 왼쪽 측면에서 압박을 풀어낸 뒤 중원에서 오른쪽 측면을 쇄도하는 모재현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전남 수비가 헐거워진 상황에서 모재현은 오른발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전남 김다솔 골키퍼가 막아냈고 이후 흐른 공 역시 티아고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골문을 외면하고 말았다.

결국 경남의 잇따른 공세가 결실을 맺다. 전반 30분 경남 수비 진여에서 티아고를 향한 전진 패스가 들어왔다. 하지만 티아고는 더욱 전방에 위치했던 윌리안을 위해 흘려줬고 공을 잡은 윌리안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전남의 오른쪽 골망 하단을 흔들었다. 그런데 VOR과 교신을 주고받던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며 골을 취소했다.

전남은 이후 전반 35분 손호준을 빼고 전승민을 투입했다. 전반 42분 전남은 역습 상황에서 유헤이가 올린 크로스를 이중민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슈팅각이 협소해 옆그물을 때리고 말았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3분이 선언됐으며 1분이 지난 시점에서 티아고의 헤더 슈팅은 골문 옆을 스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위협적인 장면 없이 전반전은 전남의 1-0 우세 속에 마무리됐다.

후반전 시작 이후 전남은 이중민을 빼고 발로텔리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이후 득점은 전남이 아닌 경남에서 나왔다. 후반 7분 이광진이 먼 거리에서 올린 프리킥이 전남 수비가 처리했으나 이 공을 박광일을 거쳐 에르난데스가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한 것을 전남 김다솔 골키퍼가 쳐냈다. 그러나 쳐낸 공이 티아고 앞에 떨어졌고 티아고는 어렵지 않게 공을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경남은 이후 후반 10분 박광일을 빼고 이준재를 투입한 가운데 2분 뒤인 후반 12분 역전골이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준재가 올린 낮은 크로스를 윌리안이 마무리했다. 하지만 주심은 전반전과 같이 VOR과 교신을 주고받은 뒤 결국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며 경남의 역전골은 취소됐다.

이후 득점은 전남으로부터 나왔다. 후반 15분 발로텔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뒤 페널티 아크에 있던 유헤이이게 이를 넘겨줬다. 공을 잡은 유헤이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경남 골문 구석을 갈랐다. 전남은 역전골 이후 임찬울을 빼고 박희성을 투입하며 전형에 변화를 꾀했다.

경기는 치열함의 연속이었다. 전남의 교체 이후 경남의 동점골이 곧바로 터졌다. 후반 21분 전남 골문으로부터 약 30여 미터가 넘는 거리에서 공을 잡은 윌리안은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김다솔 골키퍼가 높게 뛰어오르며 반응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윌리안은 득점 이후 유니폼 상의를 벗어던지며 포효했고 이후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실점 이후 공격에 고삐를 당긴 전남은 후반 36분 박인혁이 측면에서 과감한 무회전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경남 손정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경남도 이에 맞서 후반 38분 이광진과 이재명을 빼고 이민기와 김범용을 투입했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5분이 선언됐고 양 팀은 중원에서 공 소유를 위해 치열한 다툼을 전개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하지 못한 채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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