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 기자회견 캡쳐

[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김귀혁 기자] 벤투 감독이 브라질과의 차이를 인정했다.

대한민국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브라질과의 친선 경기 평가전에서 1-5로 패배했다. 대한민국은 히샬리송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으나 황의조가 동점골을 성공하며 치열한 승부를 전개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네이마르의 페널티킥 두 골과 쿠티뉴, 제주스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세계 최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브라질의 공격은 거셌다. 전반 1분 만에 비록 오프사이드였지만 골망을 흔든 것으로 시작으로 시종일관 골문을 위협했다. 대한민국 역시 특유의 빌드업으로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지만 브라질의 개인 기량에 밀리며 수비에서의 허점이 발생했다. 그 과정에서 김승규 골키퍼의 몇 차례 선방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다음은 대한민국 파울루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소감은.

오늘 경기 많은 것들을 보완해야 한다. 한 경기에 5-1 스코어가 나온 거 자체가 실수가 많았다는 것이다. 경기 중에 많은 실수가 있었고 그중 우리의 실수에서 비롯된 것도 있었다. 강팀 브라질 상대로 정당한 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한 분석이 중요할 것 같다. 분석을 통해서 논의를 하고 다음 경기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다음 경기 상대도 강팀이다. 선수들이 어떻게 회복할지를 봐야 할 것 같다.

오늘 경기를 통해 빌드업 개선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강팀들을 상대로 기존 방식을 유지할지 궁금하다.

우리의 실수는 공수 양면에서 발생했다. 첫 번째 골과 두 번째 골은 우리 공격 조직과 관련없이 수비 실수에서 비롯됐다. 스타일을 바꾸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빌드업 과정에서 다른 것들을 시도해 보려고 한다. 우리가 어느 정도 위험성을 갖고 경기를 했다. 이런 방식이라면 위험성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오늘 경기 공수 모두에서 실수가 있었다. 분석이 필요할 것 같다. 경기를 전체적으로 보고 분석해서 어떤 부분을 발전시켜야 할지 지켜보겠다. 긴 시간 동안 우리는 이렇게 경기를 했다. 다른 방식으로 한다면 수정할 시간이 많지 않다. 우리 스타일대로 축구를 하면서 최대한 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수비에서 실수가 많았는데 어떻게 개선할지 궁금하다. 페널티킥 장면도 많이 연출했는데 이 부분을 줄이기 위한 방법이 있는가.

오늘 페널티킥이 두 번 나왔다. 내 기억으로는 우리가 내준 첫 페널티킥으로 안다. 이런 현상이 나온다면 질문도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 같다. 오늘 경기 페널티킥은 피할 수 있었고 피했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페널티킥이 아니다.

우리가 강팀을 상대했고 우리보다 나은 팀을 상대했으며 상대팀에 나보다 나은 감독이 있었다. 이것이 차이였다. 하지만 선수들이 보여준 태도와 노력은 좋았다. 하지만 충분치는 않았다. 상대 실력이 너무 컸다. 브라질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여기에 중요한 선수들도 없어 문제가 커졌다고 본다.

패배했지만 긍정적인 부분을 본 것이 있는가.

선수들의 의지라고 본다. 실수를 하면서도 계속 플레이했다. 우리가 최선의 방식으로 생각하는 대로 플레이를 이어갔다. 공격에서도 좋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런 좋았던 점을 다음 상대를 준비하는 시발점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선수들을 회복시키겠다. 그리고 2일 안에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한다. 이에 따른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서 다음 경기 강팀을 상대하는데 최대한 준비를 잘 하겠다.

상대 공격에서 위협적인 공격 패턴이 나왔고 이에 무너지는 장면이 나왔다. 이전에 요구한 대로 수비 비중을 어느 정도로 둬야 할 지에 대해 고민이 있을 것 같다.

매번 우리가 해야 할 것은 공수 양면에서 발전해야 한다는 점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종류의 팀들이 우리 팀의 실책을 유발하고 그로 인해서 위험을 유발한다는 점이다. 경기 중에서도 수비 과정에서 쉬운 실수를 내줬다 내줘야 할 기회보다 더 많은 것을 내줬다.

하지만 최선의 훈련과 원칙을 전달하기에는 대표팀에서 쉽지 않다. 소집이 많지 않고 구단에 선수들이 오래 있다. 이 외에 많은 점이 있지만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하지만 이런 팀을 상대할 때 수비 과정에서 효율적으로 임해야할 것 같다. 경합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그 적극성이 충분치 않았다고 본다. 오늘 경기의 경험, 재능 등에 있어서 다른 점을 많이 보여준 경기 같다.

손흥민이 공을 많이 잡는 선수는 아니지만 가짜 9번으로서 역할도 생각해볼 만할까.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후반전에 공격수로도 활용했고 황의조의 교체 이전에는 그 밑에서 뛰기도 했다. 사실 최선의 방안은 아니었다. 황의조가 지친 상황이 있어서 조정이 필요했다. 이를 통해서 공격수 뒤의 포지션을 수정했다. 손흥민은 공격수도 가능하고 측면 공격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오늘 경기 공을 많이 잡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간단하게 플레이하며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했다. 이전 경기보다 더 많은 수비를 했어야 했다.

황의조의 골 장면을 보면 강팀을 상대로 과감하게 도전하면 위협적인 장면이 나올 수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런 부분에서 더 체계적인 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는가.

우리가 있는 시간 동안 몇 가지를 수정하려 한다. 훈련하는 시간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여러 방법을 활용해서 수정하고 필요한 부분 고쳐나가야 한다. 경기 중에 1-1 스코어가 나오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지만 결국 두 골을 먹히고 말았다. 하프타임 전과 후반전 시작하자마자의 상황이었다. 그 두 번째와 세 번째 골이 중요했던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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