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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2023 AFC 아시안컵의 새로운 개최지는 어디가 될까?

중국이 개최를 포기한 2023 AFC 아시안컵의 대체 개최지를 찾기 위한 절차가 시작됐다. AFC(아시아축구연맹)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3 AFC 아시안컵을 개최하기 위해 모든 AFC 회원 협회에 개최 희망 여부를 묻는 문서를 발송했다. 이후 집행위원회에서 새로운 개최지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래 2023 AFC 아시안컵은 지난 2019년 중국이 개최하기로 확정됐다. 하지만 지난 5월 14일 중국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최종적으로 대회 개최권을 포기했다. 따라서 AFC는 정상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서는 다른 곳을 찾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중국은 AFC 아시안컵 뿐만 아니라 2022년에 열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청두 하계유니버시아드도 연기했다.

우리나라는 과거 2023 AFC 아시안컵 유치를 신청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5월에 2023년 여자월드컵 남북 공동개최에 집중하겠다는 명분으로 이를 철회했다. 이후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2023년 여자월드컵 유치도 없던 일로 넘어가고 말았다. 이런 과거가 있기에 중국이 아시안컵 개최를 포기하자 한국에서 다시 개최에 대한 여론이 꿈틀대고 있다.

현재 AFC 아시안컵의 대체 개최지로는 동아시아에서 한국과 일본, 베트남이 거론되고 있고 서아시아 지역에서는 UAE와 카타르, 사우디 아라비아가 떠오르고 있다. UAE는 직전 대회를 개최했고 카타르와 사우디 아라비아의 경우 2027년 대회 개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일본축구협회는 2023 AFC 아시안컵 대회 유치전에 참가한다고 공식 발표했고 베트남 또한 개최 의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정부와 지자체 등의 의견을 구한 다음 AFC 일정에 발맞춰 유치전에 뛰어들 것"이라면서 63년 만의 아시안컵 개최에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AFC는 2023 아시안컵을 대체 개최지를 결정하기에 앞서 각 국가별 협회에 개최 의향을 묻는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개최 의지가 있는 협회는 AFC가 요구하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입찰 마감은 6월 30일까지다. 이제 2023 AFC 아시안컵의 유치전이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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