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안산=김귀혁 기자] 조민국 감독이 다음 부산과의 경기에 대해 필승을 다짐했다.

29일 안산그리너스는 김포FC를 상대로 안산와~스타디움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18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에서는 전반 8분 최건주의 득점으로 기분 좋게 앞서 나갔으나 후반 6분 신일수의 경고 누적 퇴장과 함께 후반 11분 김포 양준아에게 동점골을 실점하며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이날 무승부로 안산은 부산아이파크를 제치고 리그 10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마주한 안산 조민국 감독은 "비긴 결과에 있어서는 크게 할 이야기가 없다"면서도 "하지만 까뇨뚜, 두아르테, 최건주 등이 완벽한 기회에서 한 골을 더 벌렸어야 했다. 한 골로 묶여 있는 상황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흐름으로 흘러가서 아쉽다"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다음은 안산 조민국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소감은.

비긴 것에 있어서는 크게 할 이야기가 없다. 하지만 우리가 까뇨뚜, 두아르테, 최건주 등이 완벽한 기회에서 한 골을 더 벌렸어야 했다. 한 골로 묶여있는 상황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흐름으로 흘러가서 아쉽다. 실점할 때의 부분을 끌고 갔다면 우리 흐름대로 갔을 것이다. 하지만 퇴장으로 인해 승점 3점을 가져오지 못했다.

최건주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느낌이다. 요즘 훈련에서의 모습은 어떤가.

측면에서 워낙 속도가 있는 선수다. 공간에 대한 타이밍만 잘 잡는다면 충분히 좋은 기회가 올 거라고 말해줬다. 그래서 배후에 의한 긴 패스가 첫 골로 이어졌다. 문전에서의 여유와 정확도만 있다면 나이도 어리기 때문에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 같다.

퇴장 변수 이전까지는 좋은 흐름이었다. 판정과 관련해서 항의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어떤 상황이었나.

첫 골 당시에 김포 선수들이 (김)보섭이를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는데 왜 퇴장이 아닌가 싶었다. 우리에게 경고를 준 것은 주심의 권한이라 어쩔 수 없다. 이후 흐름이 김포 쪽으로 흘러가서 감독으로서 아쉽다. 하지만 그것도 받아들여야 한다. 시합 전에 경우의 수에 대해 미리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유효슈팅을 이끌어 간 것은 좋았다.

퇴장 변수 이후의 전술은 어떻게 수정했는가.

예상을 했던 상황이었다. 다만 최건주, 두아르테, 까뇨뚜를 끝까지 끌고가려 했다. 하지만 근육 부상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다음 경기가 중요한 상황이었다. (장)유섭이가 그래도 투입 이후에 잘 버텨준 것 같다. (김)민호도 집중력이 좋아졌다. (김)이석이나 이와세도 전반전에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오늘 이와세가 굉장히 좋은 컨디션과 함께 윙백으로서 좋은 역할을 해줬다.

이와세는 일본에서 중앙 미드필더부터 풀백까지 본 선수다. 아스나위가 없는 상황에서 이와세의 풀백 활용 방안이 궁금하다.

다른 포지션도 마찬가지겠지만 측면에서 확실한 선수가 없어 고민을 했다. 안성민을 초반에 잘 기용하다가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왼쪽 측면 수비가 없는 상황에서 이와세가 잘해주고 있어 감독으로서 만족스럽다. 일본에서도 측면 수비를 봤다고 해서 출전시켰는데 오늘 오버래핑과 크로스는 굉장히 칭찬해주고 싶다.

안산이 아직 하위권이지만 5월에 현재 승점(11점)의 절반 가까이를 획득했다. 나아지고 있다고 봐도 되는가.

외국인 선수들이 돌아온 상황에서 곧 티아고까지 온다. 공격에 힘을 실으면 상대가 부담스러워진다. 외국인이라는 특수성도 더해진다. 우리가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다 보면 상대가 힘들어할 것이다. 내 성격 상 공격성이 강하기도 하다. 티아고가 돌아와서 상대방에게 부담을 줄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티아고는 언제쯤 돌아오는 것인가.

부산전을 앞두고 미리 적응 차원에서 오늘 경기 단 1분이라도 넣으려 했으나 욕심으로 생각해 자제했다. 부산전에서는 명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음 상대가 최하위 부산이라 중요한 순간이다. 어떻게 준비를 할 생각인가.

나도 남의 팀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 그런데 부산은 참 안타깝다. 대전과의 경기에서 3골을 넣고 4실점을 있을 수 없는 일이 생겼다. 수비에서 공백도 생겼고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선수들이 빠졌다. 같은 마음이지만 승부는 승부다. 원정 경기이지만 페레즈 감독은 공격적인 스타일이다. 승점을 쌓는 것보다 두 팀 다 골을 넣어서 멋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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