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안산=김귀혁 기자] 고정운 감독이 훈련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29일 김포FC는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안산그리너스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2 2022 18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경기에서는 안산 최건주에게 전반 8분 먼저 실점했으나 후반 6분 상대 신일수의 경고 누적 퇴장과 함께 후반 11분 양준아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파상공세에 돌입한 김포였으나 마무리에서의 세밀함이 떨어지며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날 결과로 김포는 승점 16점으로 전남드래곤즈와 동률인 상황에서 다득점에서 앞서며 리그 8위로 올라섰다.

전반전은 안산의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전환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 김포였다. 하지만 후반 6분 상대 신일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잡은 상황에서 김포는 공격에 무게감을 실으며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기회를 만드는 과정에서의 세밀함이 떨어지며 결국 양준아의 동점골에 만족해야 했다.

다음은 김포 고정운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소감은.

우리 팀의 장점이 많이 뛰는 축구다. 하지만 전반전에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감독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연습 구장이 넉넉하지 않다 보니 원래 홈구장을 두 번 정도 사용했었다. 하지만 이번 주에는 잔디가 많이 망가진다고 들어서 인조잔디에서 훈련했다. 그러다 보니 훈련양이 부족했다. 이 부분은 선수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래도 후반전에 4-3-3으로 변화를 주고 (양)준아가 득점을 해줬다. 4-3-3으로 계속 유지했으면 이겼을 수도 있고 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원정 경기였기 때문에 스리백으로 전환했다.

인조잔디와 천연잔디에서 훈련의 차이점이 있는가.

인조잔디에서는 날이 뜨겁다 보니까 운동하기가 쉽지 않다. 쉽게 말해 '열창'이 나서 축구화를 보면 물집이 생겨서 벗겨져 나간다. 그래서 대부분 풋살화만 사용하고 있다. 40% 정도밖에 훈련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 부분이 창단 팀으로서 어려운 부분으로 본다. 사철 잔디에서 훈련을 하면 준비 과정을 100%로 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주에는 거의 사용하지 못했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힘들어했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굉장히 미안하게 생각한다.

혹서기가 오다 보면 이런 상황이 또 발생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할 계획인지 궁금하다.

그래서 구단 프런트에서도 사철 잔디를 알아보고 있다. 타 시도에서는 경기장을 잘 열어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다. 홈구장의 잔디 사정이 괜찮으면 보통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하기는 한다. 그래도 홈 팬들 앞에서는 좋은 환경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잔디 관리사와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나 역시도 우리가 손해 보더라도 더욱 좋은 운동장 컨디션에서 경기하는 것이 괜찮다고 본다. 그래서 '그린 키퍼'가 하라는 대로 계속 따르고 있다.

오늘 외국인 선수 봉쇄를 중요한 초점으로 뒀다. 이를 평가한다면.

나쁘지 않게 생각한다. 두 선수(까뇨뚜, 두아르테)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전에는 많이 뛰지 못했고 중원 숫자 싸움에서 열세였다. 그래서 후반전에는 중원에 숫자 하나를 더 놓고 (양)준아가 올라가서 동점골까지 만들었다. 후반전에는 포메이션의 변화에 있어서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승점 3점과 1점 중에 무엇을 가져갈지 고민했다. 스리백으로 둔 상황에서 공을 소유하면 괜찮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승점 1점 만을 얻고 말았다. 그래도 원정에서는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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