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안양=김귀혁 기자] 백성동이 지난 힘들었던 시기를 되돌아봤다.

FC안양과 경남FC는 2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18라운드 경기를 펼쳤다. 경기에서는 안양이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선언된 가운데 90+3분에 백성동의 극적인 결승골로 경남을 누르고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안양은 승점 27점으로 3위 부천을 한 경기 더 치른 가운데 승점 3점 차로 추격하게 됐다.

백성동이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90+3분 아코스티의 패스에 이은 홍참범의 크로스를 받아 경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워낙 극적인 상황에서 백성동은 득점 직후 유니폼을 벗어던지며 자축했다. 웃는 얼굴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백성동은 "결과적으로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어서 분위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것 같다"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다음은 안양 백성동과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소감은.

5월 들어서 승리가 별로 없었다. 경기 내용이 어떻든 결과적으로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어서 분위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것 같다.

올해 안양으로 이적하고 부상도 있으면서 골이 늦게 터졌다. 그동안 어떤 생각으로 임했는지 궁금하다.

부상으로 동계 훈련도 못하고 팀 합류도 늦었다. 그래서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별로 못 보여준 것 같다. 그래도 팀원들이 많이 도와주려고 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운동장 안에서 했던 것 같다.

감독님이 본인을 프로 의식 있는 선수라고 칭찬하면서 스스로 작년 안양 경기를 되돌아봤다고 전했다.

스리백을 쓰는 팀은 처음이다. 그런 부분을 동계훈련에서 익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부상으로 두 달 동안 운동하지 못해서 몸도 안 올라왔고 전술적으로 따라가지 못했다. 작년에는 안양이 결과를 내는 축구를 했다. 그 결과를 내는 축구가 무엇인지 찾아봤다. 거기에서 해법을 찾았다기보다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던 것 같다.

감독님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스트레스를 안 받았다면 거짓말이다. 그런 부분을 즐기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프로 선수들은 각자 나름의 스트레스가 있다.

워낙 벅찬 상황에서 친정팀 앞에서 격한 세리머니를 했다. 어떤 상황이었나.

시즌 첫 골을 넣기도 했고 극장골이기도 했다. 의도했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나온 세리머니였다. 친정팀 팬분들이나 코치진들에게 잘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전지훈련을 앞두고 있다. 전지훈련에서 이루고 싶은 개인의 목표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팀이 원하는 색깔에 내 장점을 같이 융합시킬 수 있을지 고민할 것 같다. 팀으로서는 말씀드리기가 그렇다. 코치진들이 준비해주시는 부분을 내가 합류가 늦었던 만큼 내 위치에서 녹아들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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