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아산=김귀혁 기자] 최철원 골키퍼가 자신의 100경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15일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15라운드 충남아산과 부천FC의 경기에서 양 팀 서로 치열하게 맞붙었으나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하며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날 결과로 충남아산과 부천은 승점 1점만을 추가하며 경기 전 각자의 순위였던 2위와 5위를 유지했다.

최철원 골키퍼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경기로 K리그 100경기째를 맞이했던 최철원 골키퍼는 경기 내내 안정적인 선방과 수비 리딩으로 충남아산의 맹공을 막아냈다. 특히 후반 43분 페널티킥 위기에서 송승민의 슈팅을 선방해내며 본인의 100번째 경기를 자축했다. 최철원은 "오늘 100경기가 나에게는 많은 의미가 있다"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다음은 부천 최철원 골키퍼와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소감은.

충남아산과의 경기를 많은 시간 준비했지만 이를 경기장에서 못 보여드려 아쉬웠다. 득점도 하지 못해 아쉬운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페널티킥 당시 슈팅 방향을 미리 예상했던 것인가.

충남아산에서 페널티킥을 차는 선수를 분석했는데 그 방향으로 차는 선수들이 있더라. 지난 전남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는 분석한 것과 반대로 뛴 것이 주효했었다. 이번에는 분석한 대로 뛰었는데 잘 막았던 것 같다.

부천 팬들이 준비한 100경기 걸개를 보면서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다.

오늘 경기로 100경기를 했다. 나에게는 특별하게 많은 의미가 있다. 다른 팀에서 경기를 뛰다가 온 것도 아니다. 부천에서만 이룬 기록이다. 특별한 날이기 때문에 많은 의미를 두고 싶다.

군 복무 중에는 많은 출전 기록이 없었다. 부천에 돌아와서 감각을 회복하는데 어렵지는 않았나.

어려운 것은 없었다. 전역을 한 뒤 바로 경기에 뛰었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정신적으로 원활하게 하기 위해 많이 준비했던 것 같다.

군 복무 이전의 부천과 지금 부천의 차이는 무엇인가.

올해는 감독님께서 전술적인 부분과 함께 원동력도 많이 심어준다. 팀이 전체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강조한다. 특히 우리는 도전자의 입장으로 있다고 항상 말씀하시며 동기부여를 많이 심어줬다. 올해 그런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고 본다.

감독님이 올 시즌 최저 실점에 있어서 최철원 골키퍼의 활약이 크다고 밝혔다. 어떤 비결인가.

항상 수비진과 소통을 자주 하는 편이다. 특별한 상황에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이야기하고 수비수들도 이를 이야기한다. 최저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내가 다 막아서 이룬 것도 아니다. 경기를 보면 수비수들이 골문에 바로 와서 수비를 해준다. 그런 부분에서 수비수와 같이 이룬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걸개를 보니 '백업에서 철벽으로'라는 문구가 있더라. 어떤 기분이었나.

뭉클하기도 하고 기분도 좋았다. 그 걸개를 보니 많은 생각이 들었다. 어렵고 힘든 시절도 있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러다 보니까 좋은 행운이 찾아와 많은 기회를 얻은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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