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김포=김귀혁 기자] 이정효 감독이 두현석의 '인싸력(?)'을 높이 평가했다.

광주FC는 4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김포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2 2022 13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경기에서는 전반 12분 엄지성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광주가 먼저 앞서갔으나 전반 30분 김포 김태한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전에는 광주가 분위기를 이끈 가운데 후반 15분 이으뜸의 결승골로 광주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결과로 광주는 30분 일찍 경기를 치른 부천을 끌어내리고 다시 선두에 복귀했다.

최근 좋았던 상승세를 돌이켜본다면 이날 광주는 김포에 고전했다. 전반 초반부터 김포의 빠르고 직선적인 공격에 몇 차례 위기를 허용했다. 여전히 공격에서는 위협적인 장면을 선보이며 선제골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상대 김포의 적극적인 대응에 많은 슈팅을 내주기도 했다. 다행히 후반 교체 투입된 허율의 발 끝에서 이으뜸의 역전골이 터진 뒤 분위기를 잡은 광주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다음은 광주 이정효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소감은.

선수들에게 이야기는 안 했지만 경기 전에 걱정을 많이 했다. 첫 경기 김포에 지고 징크스가 생길 것 같았다. 또 김포에 오면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활동량도 많은 팀이라 걱정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회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오늘 경기 중요했었는데 선수들이 승리해서 칭찬해주고 싶다.

전반전에 고전했지만 후반전 교체 투입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경기에 잘 나오는 선수들과 그렇지 못한 선수들 간 격차가 줄어든 것이라고 봐도 되는가.

그런 것보다는 이희균과 같은 광주의 미래가 될 만한 선수를 키우려 한다. 이런 선수들이 나와야 유소년 선수들도 성장하면서 지켜볼 수 있다. 전반전 끝나고 이희균과 두현석에게는 이순민과 박한빈에게 교체를 할 것이라 미리 이야기해서 진행했다.

전반전에 고전한 이유는 무엇인가.

상대가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몸싸움에서 밀렸다. 그런 부분이 힘들었다.

허율이 지난 FA컵에 이어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활약상을 평가한다면.

허율은 계속 성장 중이다. 사실 오늘 내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본인이 무엇을 하는지 인지하면서 상대 진영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나왔다. 이런 부분을 인지하다 보면 더욱 좋은 선수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오늘 경기 칭찬해주고 싶은 선수가 있는가.

모든 선수를 칭찬하고 싶지만 특히 두현석을 칭찬하고 싶다. 측면에서 외국인 선수들과 소통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헤이스나 마이키에게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이끌어줬다.

두현석이 헤이스나 마이키에게 어떤 부분을 이야기한 것인가.

(두)현석이를 보면 마치 용병과 같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이 오면 리더처럼 끌고 가면서 차도 마시고 같이 이야기도 많이 한다. 경기 후에도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용병 선수들도 그에 맞춰서 잘 따르는 것 같다. 우리 팀에 오면 외국인 선수들이 두현석을 많이 따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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