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아산=김귀혁 기자] 김강국이 박동혁 감독과의 친근한 사이를 과시했다.

24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는 충남아산과 김포FC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12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에서는 전반 19분 충남아산 김강국이 프리킥 선제골로 먼저 앞서 나갔다. 이후 전반 29분 김포 윤민호가 페널티킥 동점골을 성공했으나 후반 8분 충남아산 유강현이 다시 앞서가는 골을 기록하며 충남아산이 김포에 2-1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충남아산 김강국은 "시즌 전에 인터뷰에서 프리킥 득점을 많이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면서 "훈련 전에도 프리킥 연습을 계속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다. 차기 전에 무조건 넣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면서 본인의 득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충남아산 김강국과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소감은.

오늘 중요한 경기였는데 팀원들이 열심히 해주고 팬분들도 와주셔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 팀원들과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오늘 프리킥 골 굉장히 멋있었다. 프리킥 직후 득점에 대한 직감이 있었는지, 득점 후 감정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시즌 전에 인터뷰에서 프리킥 득점을 많이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훈련 전에도 프리킥 연습을 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다. 차기 전에도 무조건 넣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또 그동안 우리 팀에 세트피스 득점이 없었다. 오늘을 계기로 많은 세트피스 득점이 나왔으면 좋겠다.

박동혁 감독님이 작년에 "넌 패스만 해야 돼"라고 한 것이 기억에 난다. 그 뒤 감독님이 뭐라고 하던가.

올 시즌에 FA컵까지 4골을 넣었다. 감독님도 이제는 인정하셔야 하지 않나 싶다. 감독님께도 장난 삼아 말씀드렸는데 이제 인정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 앞으로는 그런 말씀을 안 하시고 슈팅에 자율성을 줄 것 같다.

매 득점 장면이 멋진 골로 이어지고 있다. 따로 비결이 있는가.

슈팅할 때 대충 하기보다는 최대한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지점으로 차려한다. 슈팅을 좋게 때린 부분도 있지만 팀원들이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어 쉽게 찰 수 있었다. 팀원들이 만들어준 골이기 때문에 팀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첫 주장 완장은 어땠나.

리그에서는 처음 주장 완장을 찼다. 주장 형들이 나오지 못해 코칭스태프와 감독님이 주장을 하게 하셨다. 이전에 FA컵에는 주장을 했었는데 주장을 할 때마다 이겼던 것 같다. 오늘도 주장을 하라고 했을 때 자신감이 있었다. 최대한 경기에서 리더 역할을 하려 했는데 잘 됐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맡겨주시면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한다.

그 이야기는 '주장을 달라'는 뜻인가.

그건 아니다(웃음). 맡겨 주시면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는 의미였다.

동료들이 왼쪽 어깨가 무겁지 않냐며 장난했다고 들었다.

(송)승민이 형이나 (박)세직이 형은 장난을 자주 한다. 주장할 때마다 '어깨가 올라간 것 같다' '긴장한 것 같다'고 이야기하더라. 형들이 장난 꾸러기다. 그래도 그런 장난이 긴장을 풀게 하기 때문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다섯 골을 넣으면 감독님이 골잡이로 인정하겠다고 말씀하셨다. 다섯 골을 넣을 경우 감독님께 바라는 점이 있는가.

내가 골을 많이 넣으면 감독님도 좋아하실 것 같다. 선수로서 골을 최대한 넣으려고 하는 것이 나와 팀 모두에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욕심도 내면서 팀 동료가 비어 있으면 내줄 수도 있는 것이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팀에 도움 되는 부분으로 최대한 임하려고 한다.

원래 직접 프리킥에 강점이 있었나.

대학교에서도 5골 정도는 프리킥 골이었다. 그만큼 프리킥에는 자신감이 있었고 시합에 들어가서 더욱 그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사실 기회가 그런 자리에서 많이 나오지 않는다. 그 기회 한 번을 넣으려고 하다 보니까 득점도 멋있게 했던 것 같다.

시즌 초반 발목 부상이 있다고 들었다. 지금 상태는 어떤가.

동계 훈련 막바지에 발목 부상이 조금 있었다. 감독님이나 코치님이 배려해 주신 부분도 많았고 빨리 복귀해서 팀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 나 말고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재활을 열심히 했다. 그러면서 복귀 기간도 많이 줄어들었고 발목도 경기 뛸 수 있는 한에서 괜찮은 것 같다.

팀에서 전담 키커로 평가를 받는지. 박세직과의 프리킥 전담 경쟁 구도도 있을 것 같다.

지금은 내가 욕심 내서 차려고 한다. 킥에 자신감이 있고 팀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욕심을 내고 있다. 예전에 코너킥은 전담해서 많이 찼는데 프리킥은 (박)세진이형이 많이 찼다. 그런데 지금은 (박)세직이형과 내가 주로 차고 있다. 최대한 집중해서 차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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