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경남FC도 곤란하고 부천FC1995도 난감한 상황이다.

16일 예정된 하나원큐 K리그2 2022 경남FC와 부천FC1995의 경기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경남 구단은 16일 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부천과의 홈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없다고 판단해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경기 일정 변경을 요청했다. 하지만 경기 일정 변경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 것으로 보인다.

경남이 갑작스럽게 경기 연기를 요청하게 된 사유는 골키퍼 자원의 줄이탈 때문이다. 15일 경남 구단은 골키퍼 세 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남은 한 명은 부상으로 인해 이미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만일 16일에 정상적으로 경기가 진행된다면 경남은 골키퍼 없이 부천을 만나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리그의 코로나19 가이드라인 상 경남은 경기 연기 대상이 아니다. 가이드라인에는 골키퍼 1명 포함 17명 이상의 선수단이 확보될 경우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르도록 되어 있다. 경남의 경우 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지만 1명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아니다. 부상자다. 따라서 경기 연기 사유가 될 수 없다.

만일 예정대로 경기가 진행될 경우 경남은 필드 플레이어 중 한 명을 골키퍼로 내세워야 한다. 경남 U-18 진주고에서 준프로 계약을 통한 콜업을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 상 진주고 골키퍼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등록 기간 내에 선수 등록을 해야한다. 게다가 준프로 계약을 공시하고 3일이 지나야 뛸 수 있다. 애초에 이 방법은 불가능하다.

한편 이 경기 경남의 상대는 부천이다. 15일 부천 선수단은 오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경기가 열리는 진주로 이미 이동한 상황이다. 부천 구단 관계자는 <스포츠니어스>와의 통화에서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경기 연기에 대한 통보 등은 받지 못했다"라면서 "부천 구단은 일단 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린다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실 경기 하루 전에 갑자기 연기가 될 경우 부천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 밖에 없다. 부천 관계자는 "연맹의 결정에 따라서 움직일 것이다"라고 전제하면서도 "만일 갑자기 경기가 연기될 경우 선수단의 이동에 따른 피로도는 물론이고 호텔과 식사 등 예정된 것들을 모두 취소해야 한다. 금전적인 손해는 일어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특히 부천은 이번 경남 원정에서 3년 만에 사회적협동조합원인 팬을 대상으로 원정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14일에 예약이 마감됐다. 하루 만에 경기가 연기될 경우 버스 예약 취소로 인한 손해도 감수해야 한다. 경남도 부천도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난감한 상황이다.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wisdragon@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