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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아산=조성룡 기자] 상당히 흥미로운 한 판이 될 수 있다.

충남아산FC와 수원FC가 AFC챔피언스리그(ACL) 휴식기 동안 친선경기를 추진하고 있다. 4월 30일이 유력하다. 축구계 관계자는 "30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충남아산과 수원FC가 친선경기를 벌일 예정"이라면서 "양 측이 대부분 합의를 했다. 큰 문제가 없다면 경기가 열릴 것"이라고 귀띔했다.

4월 30일은 K리그 경기가 없는 날이다. K리그1의 경우 일부 팀들이 ACL에 출전하기 때문에 휴식기에 들어가 있다. K리그2도 23일과 24일 경기를 한 다음 5월 3일과 4일에 경기가 예정돼 있다. 공교롭게도 일정이 없는 상황에서 충남아산과 수원FC는 이벤트성 경기를 열기로 한 것이다.

이번 경기는 충남아산이 이벤트성 경기를 기획하면서 수원FC에 타진한 결과 성사됐다. 아산은 매년 4월 말에 아산 성웅이순신축제를 개최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시국으로 인해 제대로 된 행사 개최가 불가능하자 축구 경기와 접목한 '미니 축제'를 만들어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애당초 충남아산은 K3리그에서 뛰고 있는 천안시축구단을 초청해 '천안-아산 더비' 구도의 경기를 만들어보려고 했다. 하지만 천안은 다음날인 5월 1일 부산교통공사 축구단을 상대로 K3리그 원정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다. 경기 전날에 친선 경기에 임하기에는 무리가 따랐다.

이로 인해서 충남아산은 K리그 복수의 구단에 친선경기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수원FC가 응답했다. 특히 충남아산 박동혁 감독과 수원FC 김도균 감독은 상당히 절친한 사이로 유명하다. 두 감독의 친밀한 관계가 친선경기 성사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원FC 관계자 또한 친선경기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인정했다. 관계자는 "현재 양 팀의 코칭스태프 사이에서는 친선경기 개최에 대한 대부분의 합의가 끝났다"라면서 "최종적으로 친선경기를 열기 위한 협조사항이 담긴 공문을 주고 받게 되면 예정대로 친선경기가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경기가 열리면 수원FC의 스타인 이승우가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뛰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이승우는 2경기 연속 골을 넣으면서 펄펄 날고 있다. 충남아산 관계자도 "이승우의 출전은 아산시민과 팬들에게 좋은 볼거리가 될 수 있다"라면서 "꼭 이 경기에 참여해서 뛰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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