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광양=조성룡 기자] 전남 한호강이 K리그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26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전남드래곤즈와 안산그리너스의 경기에서 양 팀은 1-1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승점 1점씩 나눠갖는데 만족해야 했다. 전반전 원정팀 안산이 신재혁의 선제골로 앞서 갔지만 후반 전남이 카차라바의 페널티킥 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날 한호강은 처음으로 K리그 무대를 밟았다. 재일교포 출신인 한호강은 자신의 원래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도 투지를 보여줬다. 전남 전경준 감독도 "크로스와 대인마크도 좋다. 경험이 있는 선수다. 경기 운영을 잘 한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음은 전남 한호강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내가 오자마자 이렇게 경기를 뛸 줄 몰랐다. 동료들이 많이 도와줘서 감사하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도 내가 뛸 수 있도록 많이 준비해주셨다. 감사의 마음이 참 크다. 경기는 우리가 먼저 실점했다. 공을 소유하는 시간은 많았는데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끝까지 단념하지 않고 다같이 열심히 해서 승점 1점을 가지고 올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처음 뛰어본 K리그는 어떤가?

솔직히 나는 일본에서 주로 뛰었다. 일본과 비교를 한다면 한국이 훨씬 압박 속도 등이 빠르다. 공을 가지면 많은 압박감을 느낀다. 이번 경기를 해보면 상대 스타일도 그렇지만 라인을 내리고 수비하는 형태여서 공을 많이 소유할 수 있었다. 그래서 많은 걸 볼 수 있었다. 여유가 좀 있었다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몸싸움과 속도 등이 한국이 더 빠른 것 같다. 여기서 내가 더 성장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K리그 데뷔전에서 엉뚱한 포지션으로 뛰어 더 힘들었을 것 같다.

난생 처음으로 측면 수비수로 뛰었다. 그래도 축구를 오래 했으니까 이 위치에서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는 이해하고 있었다. 감독님께서는 경기 이틀 전에 나와 이야기를 하면서 "공격할 때 네 자리를 잡아줘라"고 이야기하면서 좀 더 자세히 이야기를 해줬다. 수비 위치 등을 많이 이야기했다. 뛰어보니 내가 생각보다는 잘 뛰었던 것 같다. 사실 잘 모르겠다. '이 정도로도 괜찮은가'란 생각도 든다. 동료들도 코치님들도 잘했다고 말씀 해주셨다. 이기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좀 더 성장해야 할 것 같다.

일본에서 뛰다가 어떻게 한국으로 왔는가?

내가 재일교포라서 국적도 대한민국이다. 한 번은 대한민국에서 축구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전남 구단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뛸 수 있고 선수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한국에서 뛰어보자고 생각했다.

이미 재일교포 안병준은 K리그2에서 많은 활약을 했다.

친한 사이는 아니다. 그냥 아는 사이다. 나보다 형이다. 여기 오기 전에 연락을 드렸다. 좀 잘 부탁드린다고 연락을 드렸다. 그러니까 전남에 과거 수원FC에서 같이 뛰었던 선수 장성재가 있으니 전하겠다고 말씀하시면서 다음에 만나면 인사하자고 했다.

K리그에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가?

여기서 많이 활약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한국에 왔다.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 팀을 올해 K리그1으로 승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다. 장차 K리그1에서도 많이 활약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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