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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조성룡 기자] 오랜만에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전반 종료 직전 터진 손흥민의 선제골과 후반전에 터진 김영권의 추가골에 힘입어 이란을 2-0으로 꺾고 A조 1위를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대한민국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황의조를 내세웠고 좌우에 손흥민과 황희찬을 배치시켰다. 2선 중앙에 권창훈이 출전했고 이재성과 정우영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백 포 라인은 김진수-김영권-김민재-김태환으로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의 차지였다. 이란은 4-1-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전반 초반 빌드업 실수로 이란에 역습 기회를 내줬지만 대한민국은 대체적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으며 선제골을 노렸다. 이란은 전반 40분 부상을 입어 더 이상 경기가 뛰기 어려운 칼리자데흐를 빼고 골라미를 투입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좀처럼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며 고전했다.

그래도 에이스는 에이스였다. 전반 추가시간에 대한민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빠른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다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이 공은 이란 골키퍼의 손에 막혔지만 맞고 안으로 들어갔다. 손흥민의 골로 전반전은 대한민국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란은 모함마디를 불러들이고 메흐디푸르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대한민국은 킥오프 이후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두 차례 슈팅이 모두 이란 골키퍼에게 막혔다. 그리고 후반 17분 대한민국의 추가골이 터졌다. 측면을 돌파한 황희찬이 패스를 내줬고 이재성이 다시 가운데로 찔러준 공을 김영권이 골문 바로 앞에서 가볍게 차 넣었다.

두 골을 실점한 이란은 후반 18분 3번을 대신해 9번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자 대한민국도 후반 20분 황의조를 대신해 조규성을 넣었고 후반 32분에는 김민재를 불러들이고 박지수를 투입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후반 41분 권창훈을 빼고 권경원을 투입했고 이란도 동시에 아미리와 아즈문을 빼고 후세인 자데와 안사리파르드를 넣었다.

더 이상의 골은 없었다. 후반 추가시간 3분이 지나고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대한민국은 이란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이란을 제치고 A조 1위에 올라선 대한민국은 오는 29일 두바이 알막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UAE 원정에서 승리할 경우 1위로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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