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니어스 | 대전=조성룡 기자] 90분 동안 30개 넘는 슈팅이 쏟아졌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대전하나시티즌과 안산그리너스의 경기에서 양 팀은 90분 동안 치열하게 공방전을 벌였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0-0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씩 나눠갖는데 만족해야 했다. 두 팀 모두 올 시즌 첫 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홈팀 대전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신상은이 배치됐고 좌우에 김인균과 레안드로가 출전했다. 마사와 김영욱이 중원에 자리했고 민준영과 이종현이 좌우 윙백의 역할을 맡았다. 백 스리 라인은 변준수-임은수-김민덕으로 꾸렸다. 골키퍼는 이창근이 선발로 낙점 받았다.

원정팀 안산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김경준이 최전방에 원톱으로 출격했고 2선 중앙에 두아르테가 배치됐다. 좌우에는 최건주와 이지성이 출전했고 이상민과 김경수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백 포 라인은 안성민-김재봉-장유섭-김예성으로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승빈의 차지였다.

안산은 전반 7분 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경기 중 안산 두아르테가 드리블을 하다 패스를 찔러주면서 뒤에서 견제하던 대전 민준영을 가격했다. 이후 파울 없이 계속 진행됐지만 경기가 멈추자 정회수 주심은 VAR 판독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는 두아르테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이후 경기는 대전이 주도권을 잡고 풀어나갔다. 하지만 안산도 수비에 치중하면서 빠른 역습으로 대전을 괴롭혔다. 전반 30분에는 판정에 대해 항의하던 안산 조민국 감독이 경고를 받기도 했다.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자 대전은 전반 37분 이종현을 빼고 양지훈을 투입했다. 안산도 전반 39분 김경준 대신 윤경원을 넣었다.

대전은 후반 시작과 함께 신상은을 빼고 원기종을 넣어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안산도 후반 9분 윤경원과 이지성을 불러들이고 장동혁과 김보섭을 넣었다. 이어 대전은 후반 13분 임은수 대신 임덕근을 투입했다. 그래도 경기가 풀리지 않자 후반 20분 대전은 민준영과 김인균을 빼고 김선호와 김승섭을 넣었다.

경기는 계속해서 대전이 주도권을 잡고 안산이 역습으로 맞서는 형태로 진행됐다. 후반 27분 대전 김선호가 안산 김보섭과 공중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무릎으로 김보섭의 목 부분을 가격했다. 정회수 주심은 VAR 판독에 들어갔고 기존에 준 경고를 취소하는 대신 퇴장을 명령했다.

양 팀 모두 10명이 싸우는 가운데 안산은 후반 38분 최건주와 장유섭을 불러들이고 권영호와 송진규를 넣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진 이후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양 팀은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안산은 3연패를 끊었고 대전은 1라운드 패배 이후 3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wisdragon@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