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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ㅣ안양=명재영 기자] 역시 안양은 전남에 강했다.

19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1라운드 FC안양과 전남드래곤즈의 경기가 열렸다. 올해 말에 열릴 카타르 월드컵의 영향으로 2월 중순에 개막하는 시즌이다. 혹한의 날씨에서 열린 2022 시즌 첫 경기는 후반 8분 조나탄이 터트린 결승골로 안양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안양은 홈 개막전에서 승점 3점을 쌓으면서 승격에 도전하는 2022 시즌의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꿰맸다. 또 지난 시즌 전남에 한 번도 지지 않았던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홈팀 안양은 4-5-1 전술로 나섰다. 정민기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고 주현우, 백동규, 연제민, 김주환이 최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황기욱, 이창용 그리고 박종현이 중원에 섰다. 양쪽 날개에는 심동운과 아코스티가 짝을 맞추고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는 조나탄이 나섰다.

원정팀 전남은 3-5-2 전술로 상대했다. 김다솔 골키퍼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최정원, 장순혁, 손호준이수비진으로 나섰다. 이규혁과 김태현이 양 윙백 자리에서 전남의 측면을 공략했다. 중원에는 김현욱, 이후권, 전승민이 호흡을 맞췄다. 최전방에는 박인혁, 플라나가 자리했다.

눈이 내리는 날씨 속에 몸이 풀리지 않은 양팀은 전반 27분에야 처음으로 위협적인 슈팅을 선보였다. 전남 전승민이 페널티 박스 중앙 바깥 쪽에서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안양의 옆 골망을 흔들었다. 순간 득점으로 오인할 정도로 강력한 장면이었다.

첫 득점은 안양의 몫이었다. 후반 8분 아코스티가 골문 앞으로 넘겨준 패스를 조나탄이 넘어지면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전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남 선수들은 득점 장면 바로 직전에 있었던 경기 재개 상황에서 안양 김경중이 전남에 공 소유를 넘기지 않고 공격을 이어간 것에 대해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양팀 선수들의 감정 싸움이 이어지는 등 거친 충돌이 일어났다.

기세를 올린 안양은 경기 막판까지 주도권을 가지고 경기를 운영했다. 김경중과 조나탄, 아코스티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전남을 위협했다. 전남은 공격 상황에서 날카로운 연결에 잇따라 실패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는 그대로 안양의 1-0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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