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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인천유나이티드 김현이 상승세의 비결에 대해 이야기했다.

12일 <스포츠니어스>와의 화상 인터뷰에 참석한 인천유나이티드 김현은 팀의 K리그1 생존을 확정짓고 휴가 중에 있었다. 김현은 "휴가 동안 가족들과 강원도 여행을 갔다왔다"라면서 "남은 휴가 기간에는 잡혀있는 인터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 기간에 이런 많은 인터뷰는 난생 처음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올 시즌 김현은 기대치를 뛰어넘는 활약으로 인천의 생존에 공헌했다. 비결에 대해 그는 "팬들의 응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체격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5kg 가량을 늘렸다. 이것이 올 시즌 활약의 비결인 것 같다. 3개 정도 하던 턱걸이를 15개까지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김현의 축구인생은 파란만장했다. 여러 팀을 옮겨다녔고 K3리그 화성FC에서도 머물렀다. 김현은 "사실 화성에 가기까지 여러 사연이 있었다. 갈 팀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당시에는 조건에 대한 욕심을 많이 부렸던 것 같다. 하지만 결국 내려가면서 실망도 많이 했다"라면서 "다시 극복하자는 생각으로 일어서기 위해 훈련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인천은 전반기 상승세를 타다가 부침을 겪으면서 파이널B에 머물렀다. 김현은 "우리가 3위까지도 올라갔을 때 사람 마음이 그렇게 되더라. AFC챔피언스리그를 노릴 만 하다고 생각했고 위에 있는 전북현대나 울산현대와 해볼 만 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심지어 레스터 시티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중에는 이게 자만심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성적이 좋지 않을 때 동료들과 미팅 등의 자리를 많이 가졌다. 모든 선수들이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면서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라고 밝혔다.

어쨌든 김현은 세간의 시선을 뒤엎는데 성공했다. 비결에 대해 김현은 "내가 U-23 어린 선수들에게도 하는 이야기다"라면서 "개막전을 하면서도 내가 부담없이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이유는 내게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나는 내 실력을 그냥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중거리 슈팅만 자신있게 하면 골이 들어가지 않아도 잘했다고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좋은 활약을 보여준 김현의 마지막 목표이자 기대는 K리그1 시상식이다. 그는 "지금까지 한 번도 시상식에 가본 적이 없다"라면서 "못가게 된다면 어쩔 수 없지만 상은 바라지도 않는다. 후보에 올라서 시상식 구경이라도 한 번 해보고 싶다"라는 소박한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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