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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전주=김현회 기자] 대전하나시티즌 소속 미드필더 마사의 여동생은 정말 일본 아이돌 출신일까.

최근 축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마사의 여동생이 일본 아이돌이라는 소식이 퍼지기 시작했다. 소문은 굉장히 구체적이었다. 일본 여자 아이돌그룹 SKE48의 2기생 출신 이시다 안나가 마사의 친동생이라는 것이었다. 이 소식은 기정사실처럼 퍼지고 있다. ‘마사’의 본명이 이시다 마사토시라는 점도 여러 근거 중에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일본에서도 많이 퍼져있는 이야기다. 실제로 일본 여러 사이트에서도 마사의 여동생이 이시다 안나라고 소개돼 있다. 일본어 위키피디아에도 이 둘이 가족으로 명시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에도 남매의 아버지가 J리그 쇼난 벨마레에서 뛰던 선수 이시다 켄지이고 둘은 한 가족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최근 마사가 유창한 한국어 인터뷰를 하면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는 가운데 마사의 여동생이 아이돌 출신이라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마사의 여동생이라고 알려진 이시다 안나

하지만 <스포츠니어스>에서 확인한 결과 이 둘은 남매가 아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이다. 이 소문을 직접 마사를 만나 물어보자 마사는 “전혀 모르는 사이다”라면서 “일본에서부터도 그런 소문이 많았다. 이시다 안나는 일본에서도 유명한 아이돌이고 결혼까지 한 걸 알고 있다. 그런데 나와는 가족이 아니다. 헛소문이 많았는데 내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아서 그다지 바로잡고 싶지 않았다. 미인이신 분이 일반인인 나와 가족이라는 소문은 기분 좋은 일 아닌가”라고 유창한 한국어로 답하며 웃었다.

이들은 ‘이시다’라는 같은 성을 쓴다. 그렇게 흔한 성씨는 아니다. 마사가 일본에서 고등학교 시절 유망주로 주목받을 당시 일본 여자 아이돌그룹 SKE48도 주가를 올렸고 마사 친구들은 마사에게 장난 삼아 “이시다 안나의 오빠다”라는 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다’는 가장 많이 쓰이는 일본 성씨 순위에서 59위에 올라있다. 참고로 2020년 기준으로 한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성씨 59위는 ‘함’씨다. 일본에는 약 4만여 개의 성씨가 있어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그다지 흔하지 않은 성씨에 외모도 엇비슷하고 이제 막 뜨는 유망주여서 친구들이 장난스럽게 시작한 일이 사실로 굳어졌다. 참고로 마사에게는 여동생이 아니라 누나가 한 명 있다. 지난 해 누나가 결혼식을 올렸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마사는 누나의 결혼식에 가지도 못했다. 마사는 “누나도 이시다 안나처럼 미인이냐”고 묻자 그는 손사래를 치며 한국어로 “안 예뻐. 안 예뻐”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찐남매’ 다운 답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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