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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전주=김현회 기자] 포항스틸러스가 2021 AFC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포항스틸러스는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나고야그램퍼스와의 단판승부에서 후반 터진 임상협의 두 골과 이승모의 한 골로 3-0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포항은 같은 날 저녁 7시 열리는 전북현대와 울산현대전 승자와 4강에서 격돌하게 됐다.

포항스틸러스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준이 골문을 지켰고 강상우와 그랜트, 권완규, 박승욱이 포백을 구성했다. 신광훈과 신진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임상협과 팔라시오스가 좌우 날개로 포진했다. 고영준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진했고 이승모가 제로톱의 최전방 공격수로 출장했다.

이에 맞서는 나고야그램퍼스는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미첼 랭가랙이 골키퍼로 나섰고 유타카 요시다와 김민태, 시노스케 나카타니, 카즈야 미야하라가 포백으로 출장했다. 야스키 키모토가와 쇼 이나가키가 중원에 포진했고 료야 모리시타와 마테우스 카스트로가 좌우 날개로 출격했다. 요이치로 카키타니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최전방 공격수로는 야쿱 슈비에르초크가 출장했다.

나고야는 전반 31분 득점 기회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료야 모리시타가 낮게 올려준 크로스를 슈비에르초크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문 위로 벗어나고 말았다. 나고야는 전반 33분에도 결정적인 기회를 포착했다. 역습 상황에서 슈비에르초크가 때린 슈팅이 골키퍼를 통과했지만 수비수 권완규의 몸을 날리는 수비에 걸렸고 이후 쇼 이나가키의 슈팅 역시 이준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전을 0-0으로 마무리한 포항은 후반 7분 득점에 성공했다. 코너킥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이승모가 내준 공이 임상협 발밑에 떨어졌고 이를 임상협이 그대로 밀어 넣으면서 포항이 앞서나갔다. 나고야는 실점 이후 료야 모리시타를 제외하고 나오키 마에다를 투입했고 후반 16분에는 마테우스를 대신해 유키 소마 카드를 꺼내들면서 동점골을 노렸다. 포항은 후반 19분 고영준 대신 이수빈을 투입하며 대응했다.

포항은 후반 24분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신진호가 중원에서 툭 올려준 공을 이승모가 한 번 치고 들어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 공은 나고야 골망을 갈랐다. 실점한 나고야는 후반 33분 무 카나자키와 숨페이 나루세를 동시에 투입하면서 반격했고 포항은 이승모를 빼고 이호재를 투입하면서 전방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포항은 후반 43분 팔라시오스를 빼고 권기표를 투입했다. 포항은 후반 추가 시간 임상협이 절묘한 감아차기 골로 세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한 포항은 오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와 울산현대전 승자가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가기 위한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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