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안양=조성룡 기자] FC안양 이우형 감독은 유머러스하다.

17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FC안양과 서울이랜드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안양 이우형 감독은 "서울이랜드가 최하위권에 있지만 아시다시피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다"라면서 "지금까지 경기하며 쉬운 경기가 하나도 없었다. 이번도 그럴 것이다.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안양의 경기에 앞서 우승 경쟁을 하던 김천상무가 부천FC1995를 꺾고 K리그2 우승을 확정지었다. 실낱같은 희망을 노리는 안양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우선 김천이 우승한 것에 대해 김태완 감독에게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말을 꼭 전해주고 싶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김천과 승점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김천이 다 지고 우리가 우승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많이 하지 않았다. 선수들도 그렇다"라면서 "김천이 우승했다고 선수들의 경기력이 떨어지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이번 경기를 우리가 승점 3점을 따야지만 2위 수성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선수들이 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현재 이 감독은 승격 플레이오프를 위한 준비에도 여념이 없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대전과 전남 경기를 보게 된다. 사실 김천 경기는 시간이 되면 보지만 주로 이 두 팀이 그렇다"라면서 "그 팀들이 꼭 지라고 응원하는 것은 아니다. 장단점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최근 안양에는 좋은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김태훈이 지난 9월 14일 쓰러진 주민에게 심폐소생술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표창을 받았다.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 감독은 "선행을 하는지 안하는지 뒷조사를 할 수는 없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이 감독은 김태훈에 대해 "평소에 운동을 열심히 하고 성품이 착한 선수다. 그런 일을 했다는 것 자체가 김태훈 뿐만 아니라 안양에 좋은 이미지를 심어줬다"라면서 "개인적으로 칭찬을 많이 해줬다. 좋은 일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한 마디를 덧붙여 모두를 웃겼다. "그런데 아마 데이트하러 갔다가 그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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