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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김현회 기자] 성남FC 김남일 감독이 뮬리치와 부쉬의 공존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성남FC는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수원FC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 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1-0 승리를 따낸 성남은 최근 세 경기 연속 무패(1승 2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세 경기에서 단 한 골만을 내줬다. 올 시즌 7승 10무 12패 승점 31점으로 리그 9위에 올라있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남일 감독은 “수원FC가 여름 이적시장에 잭슨이 합류하면서 수비적으로 단단해졌다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우리가 지난 경기에도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고 그 효과를 봤다. 선수들이 전술에 있어서 이해도가 높다. 상대를 힘들게 하는 상황을 만들겠다. (안)진범이를 잘 활용하면 공격적으로 나갈 때 빌드업에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남FC는 이날 뮬리치와 홍시후를 최전방 공격진에 배치했다. 김남일 감독은 지난 서울전이 끝난 뒤 뮬리치에 대한 쓴소리를 하며 독려했고 이후 뮬리치는 지난 인천전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김남일 감독은 “이후에 뮬리치에게 특별히 이야기한 부분은 없다”면서 “다만 그런 부분이 자극이 됐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단점을 보완하기보다는 장점을 살렸으면 한다. 팀 경기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뮬리치가 그 이후 나에게 따로 찾아와 한 이야기도 없다”면서 “평상시처럼 잘 지내고 있다. 본인이 그 이후에 더 적극성이 보인다. 오늘도 그런 걸 주문했다”고 웃었다. 뮬리치는 올 시즌 성남FC에서 27경기에 출장해 11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 성남의 24득점 중 상당부분을 뮬리치가 담당하고 있다.

성남은 또 이날 김민혁을 백업 명단에 포함시켰다. 오랜 만에 그의 이름을 출전 선수 명단에서 볼 수 있었다. 김남일 감독은 “몸은 아직 복귀한지 얼마 안 돼서 100%는 아니지만 상황이 된다면 후반전에 활용할 생각이다”라면서 “(김)민혁이가 가지고 있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무리없이 경기할 수 있을 것이다. 부상자들이 합류하면서 숨통이 트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김남일 감독은 또 다시 부쉬를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부쉬의 출장은 들쑥날쑥하다. 김남일 감독은 “전략적인 점 때문에 제외된 거지 별다른 문제는 없다”면서 “부쉬와 뮬리치가 동시에 기용되면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활용도를 따지면 서로 맞지 않는 옷이라고 생각한다. 한 선수가 빠져 나가면 한 선수를 활용하고 이런 식으로 운영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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