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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광주=김현회 기자] 광주FC 이한도가 치아가 부러진 상황에서도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광주FC는 21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전북현대와의 맞대결을 치른다. 지난 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와 1-1 무승부를 기록한 광주는 이로써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광주는 8승 6무 14패 승점 30점으로 리그 10위를 기록 중이다.

이 경기에서 광주FC 김호영 감독은 이한도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한도는 올 시즌 26경기에 출장해 광주 수비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이한도는 지난 제주전에서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다. 제주 김오규와의 경합 과정에서 충돌하며 치아가 부러졌다. 이한도는 충돌 직후 주저앉아 양 손으로 앞니를 잡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피가 흥건할 정도의 큰 부상이었다. 이한도는 치아골절 판정을 받았고 잇몸에도 큰 손상을 입었다.

하지만 이한도는 이날 전북과의 맞대결에도 출장한다. 사흘 전 큰 부상을 입은 뒤 이한도는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했다. 추석 연휴를 맞아 광주시 내 치과가 전부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마우스피스를 제작해 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이한도는 응급실에서 임시적인 치료만 받은 채 연휴가 끝나고 치과가 문을 열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한도는 전북과의 경기에 출장한다.

당초 김호영 감독은 이한도에게 휴식을 부여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한도가 강력하게 출장 의지를 표명했고 김호영 감독도 고민 끝에 이한도의 뜻을 존중했다. 이한도는 임시적인 치료 이후 상대와의 거친 몸 싸움에서 이겨내야 한다. 제주전 몰수패 논란 이후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에서 이한도는 온몸을 바쳐 팀 분위기 반전을 위해 뛰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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