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야드 뒤덮은 항의 걸개, ‘송민규 이적 거센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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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포항=김현회 기자] 포항스틸러스 서포터스가 송민규 이적과 관련해 구단에 현수막으로 항의를 뜻을 전했다.

24일 포항스틸야드에서는 포상스틸러스와 FC서울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경기가 열렸다. 최근 송민규의 전북 이적 등과 관련해 구단의 운영 방침에 불만을 품은 포항 서포터스가 경기 전 현수막을 내보이며 구단에 항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기동 감독은 “내 마음의 정리는 다 끝났다”면서 “이제는 지나간 일들이다. 이 이야기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구단에서 비전을 제시하고 함께 갈지에 대해서 생각했다. (송)민규가 AFC 챔피언스리그에 함께 하지 못했지만 이 대회에서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가능성도 봤다. 우리가 한 명의 선수로 경기를 하는 팀이 아니다. 우리는 조직력으로 경기에 임한다. 선수들도 다 그런 부분을 인지하고 준비했다. 나는 괜찮다. 정말로 괜찮다”고 밝게 웃었다.

김기동 감독은 “처음에는 민규 소식을 듣고 답답한 마음도 있어서 하루 정도는 화가 났는데 하루하루 지나면서 마음의 정리가 됐다”면서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었다. 카페도 못가고 산책도 못하고 집에서 마음의 정리를 했다. 선수들에게 ‘고생한 것들을 놓치지 말자’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2018년 포항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주축 선수로 맹활약했던 송민규는 지난 20일 전북으로 전격 이적하며 충격을 줬다. 이 과정에서 김기동 감독이 송민규의 이적 진행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점까지 전해지며 논란은 더욱 커졌었다.

경기 전 포항 서포터스는 현수막을 통해 구단의 운영 방침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들은 ‘감당 안 되면 통째로 팔아라!’ ‘아마추어 행정가 주취폭행 단장 사퇴’ ‘기동 없이는 못 살아’ ‘우리는 감독과 선수만 보고 간다’ ‘개족보팜 에누리 가능’ ‘포항은 통수 한 명에 흔들리는 약한 팀이 아니다’ ‘사장 단장은 떠나도 팬들은 지킨다’ ‘포항 KTX 전주’ ‘Here is another Jeonju Seong’ 등의 의미심장한 메시지가 담긴 걸개들을 내걸었다.

포항 팬들은 골대 뒤 뿐 아니라 일반 관중석에도 ‘낙하산 사장 말고 축구인 사장 원한다’ ‘선수팔이 다음은 누구?’ ‘진정한 철인 김기동’ 등의 걸개를 내걸었고 이 모습을 지켜본 다른 관중 역시 박수를 보내며 서포터스의 항의에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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