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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아산=김현회 기자] 부천FC1995 이영민 감독이 최철원과 안태현의 가세에 대해 솔직한 감정을 전했다.

부천FC는 12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1 충남아산FC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부천은 지난 라운드 부산아이파크와의 홈 경기에서 두 명이나 퇴장 당하는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부천은 최근 6경기에서 2승 4무를 기록 중이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영민 감독은 “오늘 경기가 하위권 매치지만 두 팀 모두에 중요한 경기다. 오늘 꼴찌를 벗어나는 경기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부천과 충남아산은 같은 승점 17점을 기록 중이지만 다득점에서 앞선 충남아산이 9위, 부천이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부천이 9위로 올라선다.

부천은 이날 크리슬란과 박창준이 지난 경기 퇴장 여파로 나올 수 없다. 이영민 감독은 “두 선수가 다 퇴장을 당해 두 경기에 못 나오게 됐는데 우리 팀 스쿼드로 봤을 때 실력 차이 많이 나지 않는다”면서 “뒤에 있는 선수들이 잘 메워줄 것이다. 오히려 크리슬란과 박창준 있을 때보다 선발 명단 꾸리는데 더 힘들었다. 오늘 들어간 선수들이 충분히 잘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부천은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이영민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부상자가 많아서 어린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야 했다”면서 “중반에 접어들면서 그래도 경기력이 살아났다.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도 찾고 응집력이 강해지지 않았나 싶다. 최근 6경기에서 2승 4무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무승부가 많다는 점이다. 팀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확실히 전보다 좋아졌다”고 전했다.

부천은 최철원과 안태현이 김천상무에서 제대하고 돌아와 맹활약하기 시작했다. 이영민 감독은 “국가가 우리한테 이적 시켜준 선수다”라고 웃으면서 “전역해서 온 선수들인데 많은 도움이 된다. 전종혁도 잘 해줬지만 최철원이 들어오면서 골키퍼 부분에서 안정화가 됐다. 오른쪽 측면의 장현수가 장기간 공백이 있었는데 안태현도 힘든 시기에 지난 부산전에서도 큰 힘이 됐다. 오늘도 이 두 친구가 힘을 주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최철원과 안태현은 추가 이적시장에서 가장 핫한 선수로 떠올랐고 여러 팀들의 이적 제안을 받았지만 올 시즌에는 일단 부천과 함께 하기로 했다. 이영민 감독은 “감독으로서는 좋은 선수와 같이 하는 것도 좋지만 선수 입장을 떠올려 놓고 본다면 미안하기도 하다”면서 “좋은 데로 이적한다고 하면 좋은 기회인데 감독으로서는 (팀에 잔류시켜) 미안한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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